"후반기 힘내줘야" 이재학에 전한 김경문의 기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23 13: 34

“이재학이 후반기에는 힘을 내줘야 한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넌지시 꼽은 후반기 투수진의 키 포인트다. 올 시즌 전반기, NC는 선발진이 삐걱거렸다. 팀은 성적을 냈지만 선발진에 대한 불안은 언제나 팀에 시한폭탄과 같았다. 제프 맨쉽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고, 장현식, 구창모의 젊은 투수들도 기복을 보였다. 불펜진에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반기 선발진 전체의 난조에는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이라고 봤던 이재학의 부진도 원인 중 하나였다. 이재학은 전반기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6.32의 성적을 남겼다. 부진과 호투를 반복하며 기복을 보였고 결국 전반기 막판 3경기는 모두 구원 등판했다. 승패와는 관계가 없는 상황에 등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재학 개인 입장에서도 명예회복이 필요한 후반기다. 팀은 이재학의 명예회복을 바탕으로 선발진이 다시 구축돼야 한다. 우선 이재학은 후반기 첫 등판인 18일 청주 한화전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리 이재학이 부진하다고 한들, 이재학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믿고 있다. 이재학은 지난 2013시즌 NC의 1군 진입 첫 해부터 시작해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때로는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팀과 개인에게 보탬을 줬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이재학이 위태롭게 이닝을 가더라도 끌어주는 능력이 있다”면서 “이재학이 이제는 후반기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학에 기대를 전하면서, 후반기 투수진 재건의 핵심 선수임을 밝혔다.
이제 이재학은 23일 마산 SK전,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을 치른다. 과연 이재학은 김경문 감독이 바라는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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