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아형..엑소, 나왔다 하면 터지는 '초능력그룹'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23 11: 50

신기록만 제조하는 줄 알았더니, 뜻밖의 '웃음사냥꾼'들이었다. 엑소가 MBC '무한도전'에 이어 '아는 형님'까지 접수하며 예능감을 입증했다.
엑소가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완전체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드물었던 엑소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함께 '과연 웃길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향했던 바.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뒤엎듯 데뷔 6년차다운 여유가 돋보였다. 
이날 엑소 여덟명은 "여기 우리가 접수하러 왔다"라며 힘차게 등장, 빛부터 바람까지 각 멤버들이 가진 초능력을 소개하며 형님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백현이가 빛이라고? 우리도 빚을 지배하는 상민이가 있다", "대지를 지배하는 사람 누구냐. 여기 그냥 돼지있다"는 형님들의 공격에 맥을 추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허당미를 예고했다.

이어 개인기 자랑 타임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수호가 엄지로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며 나선 와중, 백현이 "한 손 (팔굽혀펴기)는 내가 할 수 있어"라고 나서자 형님들이 "지금 수호 타임이잖아"라며 막아선 것. 또한 "그럴 때는 '안 해봤는데 해볼게'라고 하는 거다"라며 예능 특훈까지 전수 받았다. 
형님들의 특훈을 받아 각성한 엑소는 본격적인 예능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별다른 말 없이도 강렬한 눈빛 하나로 형님들을 사로잡은 디오의 휴대폰 보호 필름 붙이기 장기부터 서장훈과 겨뤄 깜짝 승리를 거머쥔 세훈의 농구 슛 솜씨까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엑소 멤버들은 짖궂기로 잘 알려진 형님들의 질문세례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카이는 계속해서 삼행시를 시키는 형님들에게 "왜 나 상처줘?"라고 말해 말문을 막히게 했고, 백현은 사랑과 우정 중 뭘 택하겠냐는 질문에 "나는 예민하다니까"라고 재치있게 답하며 잘 피해갔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멤버들간의 특급 폭로도 있었다. 시우민은 '나를 맞춰봐' 키즈 중 백현이 멤버들이 샤워하는 도중 볼일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고, 멤버들과 함께 샤워하는 것을 즐긴다던 백현은 가장 몸이 좋은 멤버로 세훈을 꼽으며 "남자는 코가 커야한다는 속설이 있지 않냐"는 19금 토크까지 불사했다. 
이외에도 엑소는 신곡 공개를 위한 100초 초능력 대결에서도 빼지 않고 최선을 다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무한도전'에서도 유재석과 함께 '댄싱킹' 무대를 꾸미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연습을 이어가던 것처럼 열정 넘치는 모습이 호감도를 높였다. 
이처럼 나왔다하면 레전드를 경신할 뿐 아니라, 무대 위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엑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주길 바라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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