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비밀의 숲' 안에 '도깨비' 있다(ft.명품배우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23 12: 50

tvN '비밀의 숲'이 매회 영화 같은 볼거리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안길호 PD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에 배우들의 믿고 보는 연기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 
특히 배우들은 방송 전 받았던 기대를 200% 만족감으로 오롯이 시청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황시목은 조승우이기에 가능했고 한여진 역의 배두나는 스토리의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선사하며 매력만점 캐릭터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조연 단역 캐릭터 하나 버릴 게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기 때문. 인상적인 건 지난 겨울 신드롬을 일으킨 '도깨비'에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 소름 엔딩의 주인공 이규형
지난 16일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소름 돋는 엔딩을 지켜봤다. 황시목(조승우 분)의 특임팀에서 '열일'하던 윤과장(이규형 분)이 피해자 김가영(박민아 분)을 납치한 범인으로 밝혀진 것. 게다가 22일 방송에선 윤과장의 어깨 문신을 보게 된 영은수(신혜선 분)가 살해됐고 그 현장에 윤과장도 있어 보는 이들을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렸다. 
이규형은 2003년 뮤지컬로 데뷔해 연극,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고 있다. '도깨비'에서는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죽인 파렴치한 남편 역을 맡아 지은탁(김고은 분)을 살해 위협해 김신(공유 분)을 분노하게 만든 바 있다. 
# 살인마 남편과 재회한 김소라
'도깨비'에서 이규형이 죽였던 아내가 바로 김소라였다. 김소라는 지은탁의 주변에 맴도는 처녀귀신 3인방 중 한명으로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던 바다. '비밀의 숲'에서는 황시목 검사실의 최영 사무관을 맡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 비열한 캐릭터의 최고봉 박진우
한여진의 동료 형사이면서 '비밀의 숲' 초반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담당했던 김수찬 역의 박진우 역시 '도깨비'로 먼저 tvN 시청자들을 만났다. '도깨비' 초반 지은탁을 납치하고 김신과 저승사자(이동욱 분)의 어둠 투샷 런웨이와 자동차 절단신을 완성시켰던 바로 그 장본인이다. '비밀의 숲'에서도 생계형 비열한 형사로 결국 파면되고 말았다. 
# tvN을 구한 자 윤경호 
단 1회 출연만으로 '비밀의 숲'을 초반부터 마성의 드라마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윤경호다. 박무성 살인사건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자살을 택한 강진섭을 연기했던 윤경호는 '비밀의 숲' 이전까지는 '나라를 구한 자'로 tvN 시청자들에게 통했다. 이 역시 '도깨비' 덕분. 그는 김신의 가슴에 검을 꽂고 함께 죽음을 맞이한 강직한 부하 캐릭터로 안방을 울린 바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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