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군대 특집으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가운데, 향후 해군특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진짜사나이' 특집 마지막 회와 '안 개의치 않은 바캉스' 편이 전파를 탔다.
바캉스를 가는 줄 알았다가 난데없이 훈련소로 끌려간 멤버들과 배정남은 고난의 훈련소 생활을 이어갔다. 이들은 앞서 화생방 훈련과 영점 사격 등을 하며 진정한 군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실수연발이던 박명수도 조금씩 실수를 줄여갔다.
화생방 훈련에서 자신보다 멤버들을 먼저 챙기며 훈훈함을 더했던 배정남은 화보촬영 일정으로 아쉽게 먼저 퇴소를 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각개전투를 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박명수는 우렁찬 목소리로 멤버들을 인솔하며 구멍 분대장에서 ‘각개 박 장군’으로 거듭났다.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웃으며 훈련을 마쳤고, 무사히 퇴소식을 했다. 며칠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이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전우애가 느껴졌다”고 군대 특집을 좋은 시간으로 추억했다. 하하는 스태프들과의 일심동체 퀴즈에서 ‘무식’ 덕분에 1위를 차지해 스태프들과의 달콤한 제주도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무한도전’의 군대 특집은 멤버들의 허당기와 박명수의 간만의 부활로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률이 하락하던 ‘무한도전’은 군대 특집을 통해 상승세를 맞았다. 멤버들 또한 군대 특집이 상승세의 요인이 됐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박명수마저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멤버들을 독려했을 정도.
2017년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한 ‘무한도전’에게 군대특집은 그야말로 효자 특집이었다. 전우애를 통해 멤버들의 케미도 다시 쌓았고, 그동안 활약이 미비하던 박명수도 감을 다시 찾았다. 양세형은 형들 사이에서의 포지션을 한층 더 공고히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공식 ‘쩜오’ 배정남 또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무도드림 특집에서 박명수를 탐내하던 ‘진짜 사나이’ 팀의 천리안으로 마련된 이번 군대 특집. 박명수는 행복에 겨웠는지 그만 “내가 또 짜증내면 해군특집 가야지”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은 한 번 흘린 말은 꼭 지키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바, 박명수의 ‘실언’도 분명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필승, I Can Do”라는 구호를 “Yes, I Can”이라고 외쳐 입소부터 웃음을 자아냈던 박명수의 말처럼 그야말로 ‘해군특집’도 “예스 아이 캔”이 될 판이다. 과연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해군특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배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박명수 분대장을 또 다시 보고싶은 마음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