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구멍병사→각개 박장군..박명수의 '화려한 부활'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23 06: 49

‘무한도전’ 박명수가 군대 특집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진짜사나이' 특집 마지막 회와 '안 개의치 않은 바캉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배정남은 화보 촬영 일정 때문에 아쉬운 조기 퇴소를 하게 됐고, 나머지 멤버들은 각개 전투에 임했다. ‘훈련소 팅커벨’ 양세형과 ‘단신 에이스’ 하하는 ‘각개 트윈스’로 거듭나 활약을 펼쳤다. 유재석 또한 가장 먼저 고지를 탈환하는 등 FM훈련병다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띈 멤버는 박명수였다. 그동안 유난히 말실수가 많았던 박명수였지만, 각개전투에서만큼은 우렁찬 목소리로 멤버들을 인솔하며 믿음직한 분대장이 됐다. 박명수의 우렁찬 목소리는 멤버들의 사기를 높였고, ‘명케르크’라는 명장면까지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퇴소식에서도 완벽한 분대장으로 변신했다. 그는 비록 현수막에 써 있는 문구를 훔쳐보긴 했지만 말실수를 하지 않고 무사히 퇴소식을 마쳤다. 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열심히 살겠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늘 이들을 울리고 울렸던 흑곰교관은 선글라스를 벗고 ‘아기곰 교관’의 민낯을 보였다. 멤버들은 정든 조교, 훈련병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소했다. 
이후 멤버들은 진짜 바캉스 특집을 두고 스태프와의 이심전심 퀴즈 한 판을 벌였다. 멤버들이 문제를 맞히는지, 못 맞히는 지를 스태프들이 예측하는 퀴즈였다. 하하는 그의 무식에 대한 스태프들의 한결같은 믿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하 팀은 제주도 여행권을 획득하며 안 개의치 않은 바캉스 특집을 마무리했다.
이번 군대특집은 사실상 박명수를 위한 특집이었다. 앞서 무도드림 특집에서 ‘진짜 사나이’ 팀이 박명수를 탐내하던 것에 착안해 기획된 특집이었던 것. 자신이 주인공일 때 가장 의욕 넘치는 박명수답게 그는 군대 특집에서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웃음의 주역이 됐다. 
박명수는 “필승, I Can Do”라는 인사를 “Yes, I Can”으로 말하는 등 실수투성이 구멍 분대장이었다. 화생방 훈련에서는 혼자 버티지 못하고 뛰쳐나와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금씩 성장한 박명수는 마지막에는 우렁찬 목소리로 멤버들을 인솔하는 ‘각개 박 장군’으로 거듭났다.
박명수는 ‘박장군’ 캐릭터를 부활시키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박명수의 간만의 활약에 시청자들 또한 기쁨을 드러냈다. 박명수도 이번 특집에서 느낀 점이 많았던 듯 “정말 24년 방송 중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힘든 만큼 성숙해진 박명수는 군대특집을 마치고도 제작진에 “이 기세 이어가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군대특집으로 부활의 불씨를 살린 ‘무한도전’의 박명수는 염원대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의 활약상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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