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배우·연출·대본”..‘품위녀’, 이런 게 ‘완벽한 삼박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22 13: 30

‘품위있는 그녀’가 대단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이 드라마는 벌써 시청률 8%대를 넘기며 9%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시청률 2%대로 시작해 8%대를 넘어섰다. 지난 21일 방송된 11회가 8.47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 JTBC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을 남긴 ‘힘쎈여자 도봉순’(9.668%)의 기록도 머지않아 깰 듯하다.
‘품위있는 그녀’가 이처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다. 김희선, 김선아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김윤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백미경 작가의 맛깔 나는 필력, 세 가지가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잡았다.

김희선, 김선아 등 평균연기 경력 23년차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이 드라마를 힘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극 중 김희선은 안태동(김용건 분)의 둘째 며느리 우아진 역을, 김선아는 안태동을 유혹해 재벌 사모님이 되는데 성공한 박복자 역을 맡아 호평 받고 있다.
김희선은 아름다운 미모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우아진의 품위 있는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선아의 변신도 놀랍다. 극 중 표독스러운 모습부터 순박한 모습까지 이중적인 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하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의 조준형 CP는 “김희선과 김선아의 열연이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김선아는 스토리상 지금까지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고 이에 과장되게 표현을 잘해줬고 김희선은 모든 것을 방어하는 역할이었는데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두 배우의 연기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김희선, 김선아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김윤철 감독의 연출은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등 그의 연출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드라마를 꽉 채워주고 있다.
김선아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임 머리채를 잡을 때 개인적으로 그런 걸 안 좋아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감독님은 진짜가 아니면 오케이를 안 한다. 집에 가려면 진짜 해야 한다. 그래서 작은 역할 하는 분들에게까지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했다. 하나 하나 끄집어내주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다.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렇게 해줬다. 한 신 한 신 많이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그게 가장 큰 힘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백미경 작가는 ‘품위있는 그녀’를 맛깔나게 해주고 있다. ‘막장인 듯 하면서도 막장 같지 않은 막장 같은’ 마성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중. 김선아의 내레이션은 공감을 자아내고 김윤철 감독은 실화를 소재로 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실화라고 알려진 이 드라마의 소재가 리얼함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배우부터 연출, 대본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품위있는 그녀’. 대박이 난 데는 이유가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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