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나델라 CEO의 클라우드 퍼스트로 반등... 다음은 AI 퍼스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22 11: 16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요 수익 사업이 PC서 클라우드로 변하고 있다.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부진을 극복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등은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서비스다. 인터넷과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2017회계연도 보고소에 따르면 회계연도 4분기(2017년 4~6월)에 영업이익 70억 달러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다. 이는 클라우드서비스 ‘애저’ 매출이 97% 증가한 영향이 컸다. 2017 회계연도 4분기 매출 247억 달러에서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비중도 27%에 이르러 지금까지 마이크르소프트의 핵심이던 PC 사업부(35%)와 격차를 좁혔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임 CEO로 취임했다. 전임 스티브 발머 CEO가 모바일 시장을 경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기업인 구글과 애플에 밀리고 있었다. PC 시장이 침체되고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IT 업계 1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발머 CEO는 결국 모바일 시장의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나델라 CEO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퍼스트’를 주창하고 나섰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역량을 클라우드 관련 신기술 개발과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클라우드 시장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부분에서는 아마존에 이어 2위,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성명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혁신한 것이 좋은 (성장)결과를 이끌었다”며 “고객들은 지능형 클라우드 시대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새 기회를 찾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델라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AI) 시장이다. 나델라 CEO는 5월 개발자 행사 ‘빌드 2017’에서 ‘AI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시 한 번 AI 퍼스트를 강조하고 나섰다. 당시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AI 기술을 민주적으로 사용하는 AI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기존 클라우드 역량과 AI 기술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MS는 클라우드 고객에게 AI 기반의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IT 기기를 통합하는 ‘지능형 클라우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으로 강한 ‘오피스 365’나 ‘윈도우’를 포함한 PC 소프트웨어 역시 클라우드와 AI와 융합시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나델라 CEO는 다음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사업부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 영업과 운영체제(OS) 판매 조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나섰다. 나델라 CEO는 “어쩔 수 없다. 구조조정은 개혁의 일부이다.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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