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알쓸신잡’ 유쾌한 인문학의 향연...시즌2로 이어질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22 10: 30

매회 유쾌하고 유익한 지식들의 향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알쓸신잡’이 전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과연 시청자들의 염원대로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지난 21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는 전주로 떠난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각자 여행 후 전주의 한 막걸리 집에 모인 이들은 음식과 영화, 역사, 청년 등 여느 때처럼 끝없는 수다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 막바지, 네 잡학박사들은 마지막 여행인 만큼 그 동안 ‘알쓸신잡’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를 돌아보면서 지난 8회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유익함과 깨달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알쓸신잡’을 하면서 본인들도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으며 어느 하나가 진리가 될 수 없고 다양한 이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영하는 ‘알쓸신잡’이 사랑 받았던 이유에 대해 “요새 사람들은 지식에 대한 초조함이 있다”며 “제목이 ‘잡학사전’이라고 돼 있어서 많은 분들이 우리가 나와서 지식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지난 8회를 돌아보면 지식을 얘기하는 것보다 비판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우리가 제공한 지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시민 역시 “책을 많이 읽는 데 집착하지 말자. 책을 읽을 때 충분히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그게 인문학적인 이해”라고 설명했고 이에 덧붙여 김영하도 “그게 자기한테 뭘 주었는지 곱씹어야 된다. 책 읽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책에서 왜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느꼈나, 왜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네 잡학박사들은 8회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정치, 예술, 문화, 사회, 과학 등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며 그야말로 ‘잡학지식’들을 쏟아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인문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양한 방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데 일조했다.
현대인들의 인문학적 욕구와 네 잡학박사들의 입담과 지식이 딱 맞아떨어져 큰 성공을 거둔 ‘알쓸신잡’이 과연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시즌2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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