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은 사라진 포켓몬고, 느리고 천천히 중장년층 유혹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22 10: 00

젊은 이용자 대신 중장년 이용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포켓몬 고(GO)가 드디어 전설 포켓몬을 업데이트한다.
나이언틱(Niantic.inc)과 ㈜포켓몬코리아(Pokémon Korea, Inc.)는 리얼 월드 게임 ‘포켓몬 고’의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전설의 포켓몬이 공개된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포켓몬고는 대규모 업데이트의 첫 단계로 레이드 배틀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23일 시카고의 그랜트 파크에서 열리는 ‘포켓몬 고 페스티벌 시카고'서 전설의 포켓몬이 등장한다. 전설의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는 세계의 수많은 트레이너들과 팀워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언틱은 "야생에서 트레이너들은 전 세계의 체육관에서 독특한 전설적인 포켓몬의 알을 찾을 수 있다"며 "게이머들은 전설적인 포켓몬을 물리치기 위해 다른 트레이너와 협력하여 전설적인 포켓몬을 물리치고 그것을 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너들이 시카고에 등장한 전설의 포켓몬을 성공적으로 쓰러뜨리면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의 레이드 배틀에 전설의 포켓몬이 출현하게 된다. 아직 처음으로 공개될 전설 포켓몬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나이언틱은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트레이너들이 서로 협력해 매우 강력한 전설의 포켓몬을 발견한 이후 배틀하고 잡는 모습을 공개했다. 트레이너는 전 세계의 체육관 위치에서 전설의 알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전설의 포켓몬이 등장하는 레이드배틀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트레이너들과 팀을 만들 수 있다.
해외 IT 전문 매체 BGR은 "포켓몬고는 놀랍게도 게임에서 전설적인 포켓몬을 사용하는 방법에는 약간의 제한을 뒀다. 레이드 배틀, 체육관 배틀에선 사용할 수 있지만 체육관에 배치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설 포켓몬은 트레이너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포켓몬고 페스티벌 시카고'서 시카고 현장에 참가한 유저들이 잡은 특정 포켓몬의 수에 따라 전세계 트레이너 대상으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전기타입 포켓몬이 많이 잡히면 알 부화 거리 수 감소, 풀타입이 많이 잡히면 별의 모래 획득량 증가 등이 혜택이 정해진다. 혜택이 주어지는 기간 역시 전세계 유저가 행사 당일 잡은 포켓몬 수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전설 포켓몬 업데이트는 어디까지나 나이언틱의 대규모 업데이트의 일환이다. 나이언틱은 대규모 업데이트서 트레이드, PVP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포켓몬고는 콘텐츠 부재로 인해 초기 열풍이 사그라든 지 오래다.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포켓몬고의 사용자는 출시 직후 꾸준하게 감소했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40대나 50대 이상의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서도 포켓몬고는 중년들이 손쉽게 즐기는 게임으로 변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운동 부족을 해소하려는 고령층이 포켓몬고를 ‘외출 친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조용한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켓몬고의 느린 업데이트 역시 중장년층이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장년층은 게임 내 너무 많은 콘텐츠에 적응하지 못해, 게임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게임의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는 늦은 업데이트로 인한 콘텐츠 부재로 포켓몬고를 떠난 반면, 중장년층은 적당히 자신들만의 속도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레이드와 전설 포켓몬 역시 중장년층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포켓몬고 콘텐츠와 큰 차이가 없어 중장년층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특히 전설 포켓몬은 운동과 포켓몬 수집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는 중장년층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나이언틱 제공  / [영상] 포켓몬고 전설 포켓몬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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