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공방전' 롯데-삼성, 4-4 무승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20 23: 09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끝내기로 후반기 첫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롯데와 삼성은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성적 42승45패2무, 삼성은 35승52패4무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의 2루수 깊은 땅볼로 1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삼성이 곧장 반격에 나섰고 롯데 선발 박세웅을 두들겼다. 2회초 러프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조동찬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지영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1점을 더 뽑아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박해민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러프와 이승엽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원석이 2루에서 아웃되며 기회를 이어가진 못했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2사 1루에서 신본기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문규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2-4를 만들었다. 롯데는 6회에도 점수를 뽑아 삼성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안타와 번즈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신본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7회말, 롯데는 1사후 손아섭의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 이대호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밀어내기 사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면서 역전까지는 실패했다.
기록 길었던 연장 승부. 결국 롯데가 11회말 경기를 끝냈다. 11회말 선두타자 신본기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김동한의 2루 도루, 그리고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김문호와 손아섭이 연속 고의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에서는 베이스를 모두 채워놓은 뒤 병살타를 노리겠다는 포석이었다. 그리고 중견수 박해민이 2루 베이스로 들어와 내야에 5명이 포진한 삼성이었다.
하지만 롯데 전준우가 1사 만루 기회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이대호마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승부의 끝을 보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4실점(2자책점) 역투를 펼쳤지만 4번째 10승 도전도 실패했다. 손아섭과 신본기는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6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윤성환의 시즌 7승 기회를 지키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이원석이 초반 기선을 잡는 3타점 활약을 펼쳤다. 불펜에서는 권오준이 2⅔이닝 노히터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팀의 무승부에 빛이 바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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