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천재’ 서건창(28)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아쉬운 수비다.
넥센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12차전에서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KIA(59승29패)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넥센(46승42패1무)은 4위를 지켰다.
넥센은 2회까지 5점을 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3회와 5회 중심타자 채태인과 김하성이 7타점을 합작하며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 채태인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김하성이 투런포로 화답했다.
넥센은 점수를 지키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뼈아픈 수비하나가 문제였다. 8회 이명기와 김주찬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버나디나가 평범한 땅볼을 쳤다. 이 때 서건창이 공을 더듬으며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버나디나까지 살아나가 만루가 됐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세현에게 2타점 동점타를 뽑았다. 결국 서건창의 실책이 동점으로 연결됐다.
넥센의 주장 서건창은 타율 3할5푼2리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자세는 주장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다만 수비능력은 늘 아쉬움이 있다. 서건창이 깔끔하지 못한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책으로 다 잡은 고기를 놓친 서건창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