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재환(29)이 4번타자로서 제 몫을 완벽하게 했다.
김재환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재환은 0-1로 지고 있던 2회초 2루타로 동점 득점 발판을 마련했고,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환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맞은 3연전 마지막 경기인데, 중요한 경기를 따내서 기분 좋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홈런 두 방을 날린 부분에 대해서는 "첫 번째 홈런은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두 번째 홈런은 특별히 노리지 않았으나 실투가 들어오면서 운 좋게 방망이 중심에 맞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재환은 결승타 9개, 결승포 5개를 날렸다. 유독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김재환은 "타이트 한 상황에서 앞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 준다. 그 찬스에서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