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1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44승(1무 40패) 째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시즌 전적 49패 1무 40패 째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두 팀은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선취점을 SK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나주환이 곧바로 2루타를 날리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의 반격은 2회초 곧바로 이뤄졌다. 김재환이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뒤 상대의 폭투로 3루를 밟았다. 이어서 오재일의 땅볼 때 김재환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3회 득점없이 물러나면서 유지된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2사 후 김재환이 SK 박종훈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시즌 23호 홈런.
리드를 잡은 두산은 6회 10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정진호의 희생번트가 투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두산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천금같은 찬스에서 두산의 화력이 폭발했다. 에반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난 두산은 김재환이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리면서 7-1로 점수를 벌렸다.
주자가 모두 사라졌지만, 두산의 공격은 이어졌다. 오재일이 2루타로 다시 한 번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두산은 박세혁의 안타 뒤 나온 조수행과 최주환의 장타 행진에 11-1로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정진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두산은 6회에만 10점을 몰아냈다.
SK는 6회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9회초 최주환의 볼넷, 정진호의 2루타, 에반스와 김재환의 땅볼로 두 점을 달아났다. 쐐기점을 낸 두산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날 경기의 승리를 잡았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 함덕주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4승(7패) 째를 거뒀다. SK 박종훈은 5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5패(8승) 째를 당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