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품위녀’ 김선아, 주변서 욕먹어도 기분 좋은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20 17: 59

배우 김선아가 ‘품위있는 그녀’로 인생캐릭터를 추가했다. 어떨 땐 순박한 듯 하면서도 또 어떨 땐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 이중적인 면을 완벽하게 표현해주고 있는 덕에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완전히 몰입해 시청하고 있는 중.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서 김선아는 박복자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박복자는 안태동(김용건 분)의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해 작정하고 안태동의 간병인으로 취업해 결국엔 안태동과 결혼해 집안의 실세가 되려는 인물이다.
김선아는 그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 캐릭터 이미지에 오랜 시간 갇혀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확실히 경신했다.

김윤철 감독은 “김선아가 굉장히 꼼꼼하게 준비했다. 머리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스크랩북으로 만들어서 나한테 줬다. 그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막상 촬영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충동적으로, 논리적이지 않은 관점으로 얘기한다. 오랜 경험이 있어야 그렇게 움직일 수 있다. 나와는 세 번째 작품인데 언제나 그랬다”고 극찬했다.
극 중 상류사회에 들어가겠다는 욕심과 안태동의 아이를 낳아 집안을 손에 쥐려고 하는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은 소름이 끼친다. 이 캐릭터를 극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아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촬영할 때와 시청할 때의 느낌이 다르다. 모든 감정을 떨쳐버렸다고 생각했는데 6~7회 넘어가면서 감정이 돌아와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박복자는 우아진처럼 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살아온 인물이다. 우아진이 무너지는 걸 TV로 보니까 그때부터 마음이 되게 안 좋더라”라고 털어놓으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냥 넋 놓고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너무 재미있다. 굉장히 힘들게 찍었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에 행복하게 감동 받으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선아는 극 중 악역인 듯 하면서도 악역이 아닌 듯 설득력 있게 캐릭터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안태동을 대놓고 유혹하고 아이를 낳으려는 박복자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때문에 박복자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김선아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연락 끊긴 분들이랑 진짜 연락이 많이 닿아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4회 고양이를 들고 나서 주변 사람들과 연락이 뚝 끊겼다. 한꺼번에 연락이 끊기니까 너무 당황했다. 모니터를 하던 분들에게 연락을 했다.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7~8년 만에 전화를 하신 분이 전화하자마자 나한테 욕을 하더라. ‘너 그러면 안된다’라고 하더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너무 좋다. 이런 욕은 기분 좋다”고 전했다.
이날 김선아는 “인생에 있어서 제2의 시작이 있는데 2막에서는 우아진의 또 다른 인생, 박복자의 또 다른 인생, 모두의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된다. 정말 궁금하다. 모두가 함께 서로 살아가면서 욕도 하고 공감도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좋다. 나도 드라마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다. 20부까지 재미있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