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범인은 너!”..반환점 돈 ‘품위녀’, 김선아 살해 용의자4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20 11: 30

‘품위있는 그녀’가 반환점을 돌아 이제 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두고 있다. 그간 박복자(김선아 분)이 안태동(김용건 분)의 재산을 손에 넣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다면 후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박복자를 죽인 범인을 찾는 것이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첫 방송에서 결말부터 보여주며 시작한 독특한 드라마였다. 박복자가 누군가가 내리친 벽돌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죽은 장면이 이 드라마의 첫 장면이었다. 처음부터 박복자의 운명을 공개하고 시작한 것.
방송 초반에는 박복자와 극 중 인물 간의 관계를 알 수 없어 범인이 누구인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박복자가 여러 인물과 관계를 맺고 그러면서 갈등이 유발됐다. 이 과정에서 범인이 어느 정도 좁혀졌다. 시청자들은 박복자와 인물들의 관계를 보며 범인을 예상하고 있는 중. 10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어느 캐릭터가 용의자 선상에 올라있는지 네 명으로 추려봤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 캐릭터는 박주미(서정연 분), 안재구(한재영 분) 부부다. 박주미는 박복자가 안태동의 간병인이 됐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인물이다. 우아진(김희선 분)은 의심 없이 박복자를 간병인으로 채용했지만 박주미는 박복자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고 우아진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박주미는 박복자의 정체를 제일 먼저 안 인물이기도 했다. 사투리를 쓰던 박복자가 표준어로 전화하는 걸 우연히 본 것. 박복자는 그런 박주미에게 오히려 경고하며 갈등을 키워나갔는데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가 된 건 안태동의 생일파티 후였다.
안 그래도 박주미는 박복자가 자신이 싫어하는 고양이를 데려와 심기가 불편했는데 박복자가 병원에 있는 동안 고양이를 밖에 버렸다. 이를 안 박복자가 박주미의 아들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갈등이 폭발했다. 거기다 박복자는 안태동 생일파티 천막사건의 범인으로 박주미를 몰아가고 있고 안태동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박주미는 박복자이 꾸민 일이라고 확신하고 박복자를 향한 분노가 커진 상황이라 살해동기가 충분하다.
안재구는 안태동 집안의 망나니 첫째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재구는 박주미처럼 박복자를 싫어하는 인물이다. 동생 안재희(오나라 분)의 연락을 받고 집에 돌아온 안재구는 박복자가 안태동을 유혹해 결혼한 것을 상당히 못마땅해 하고 있는데 지난 방송에서는 기싸움을 하다 허공에 총을 쐈고 방순(황효은 분)을 시켜 경찰에 신고, 결국 안태동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재석(정상훈 분) 또한 용의자로 볼 수 있다. 안재석은 우아진이 지원하는 화가 윤성희(이태임 분)와 불륜관계다. 이를 안 우아진은 절망에 빠졌고 안재석은 윤성희와 계속 만나겠다고 했다. 결국 박복자가 이 사실을 알았는데 우아진에게 우아진 대신 자신의 손을 더럽히겠다고 하면서 윤성희를 찾아가 머리채를 잡고 때렸다.
거기다 박복자는 안태동에게 안재석의 외도사실을 알렸다. 이에 안재석은 크게 분노했는데 박복자가 간병인이 아닌 새어머니가 된 이상 박복자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연녀 윤성희에게 폭행을 가해 분노한 안재석도 용의자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우아진도 용의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박복자는 우아진에게 호감을 표했고 우아진은 박복자에게 도움도 받았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가지고 박복자를 대하고 있다. 박복자의 목적을 알고 있기 때문. 박복자가 계속해서 평화로웠던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우아진의 살해동기도 있다. 과연 이들 네 명 중 범인이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의 인물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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