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탈출기①] 기대작 '군함도', 올해 첫 천만 영화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20 07: 00

영화 ‘군함도’의 개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영화계 양상은 한국영화보다 외화들이 초강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인데,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한국영화 최초로 올해의 천만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945년 일제 강점기, 이른바 지옥섬이라 불리는 군함도에 끌려온 조선인들의 애환과 필사의 탈주를 그린 영화 ‘군함도’. 이미 ‘베테랑’(2015)으로 천만 돌파 이력을 갖고 있는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인기 배우들의 만남이 더해져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류 감독이 전작 ‘베테랑’에서 통쾌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쾌감을 전했다면, ‘군함도’에서는 역사와 상상력을 기반으로 사연을 가진 조선인들의 모습과 긴장감 넘치는 탈출 기가 깊은 슬픔과 울림을 안긴다.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선택과 고뇌를 영화 속에 짜임새 있게 담아냈다.

1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군함도’는 강제징용이라는 비극적 역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국적을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전쟁의 폐해와 고통을 스크린에 펼쳐냈다.
제작비만 220억 원이 들었기 때문에 800만 여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해야 순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여 년 영화 인생 베테랑인 류승완 감독조차 긴장시킨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 탈출기가 어떻게 보면 ‘헬조선 탈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이렇게 그린 것은 제 무의식 가운데 있는 의식을 영화를 통해 그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각각 악단장 이강옥과 이소희 부녀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김수안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면 경성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광복군 요원 박무영을 연기한 송중기, 갖은 고초를 겪은 말년 역의 이정현은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선보였다.
대작들의 경쟁이 치열한 올여름 극장가. 7월 26일 한국 영화로 첫 포문을 여는 ‘군함도’가 예상대로 올해의 첫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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