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남 첫방②] 카톡개→허세甲 불륜사위...신성록이 달라졌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20 06: 49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의 신성록이 악역 전문 배우에서 허세 작렬 불륜사위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9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딸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과 그의 딸 후보 이지영A(강예원 분), 이지영B(이소연 분), 그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불륜사위 강호림(신성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은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하지만 국왕 딸과의 결혼을 거절해 한 달 안에 딸을 찾지 않으면 재산을 뺏길 위기에 처했다. 그는 한달음에 한국으로 돌아와 딸을 찾기 시작했다. 비서 압둘라 무함마드 왈리왈라(조태관 분)가 그의 든든한 도우미가 됐다.

알리 백작의 딸 후보로는 이지영A와 이지영B였다. 두 사람은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삶을 살고 있었다. 이지영A는 드라마작가 지망생이지만, 시댁에서는 고아라고 구박받고, 남편은 늘 한눈을 팔고 있으며, 그럼에도 딸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주부였다. 그에 반해, 이지영B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미모의 ‘차도녀’였다. 
강호림은 이지영A의 남편이었지만, 이지영B와 바람을 피웠다. 여행을 가자고 조르는 이지영A에게는 시큰둥했지만, 이지영B의 전화에는 잇몸미소가 만개했다. 그는 이지영B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쇼핑을 했다. 그 시간에 이지영A는 남편을 기다리다 결국 혼자 식사를 하게 됐다.
늘 입버릇처럼 “빵빵한 집안에 장가를 가야 한다”는 속물 발언을 했던 강호림에게 기회인지 위기인지 모를 알리 백작이 찾아왔다. 알리 백작은 이지영B가 자신의 딸이라고 잘못 보고를 받았고, 그의 남편으로 알고 있는 강호림을 찾아가 대뜸 “내가 당신의 장인일세”라고 말한 것. 강호림은 소원대로 부자 장인을 만나게 됐다. 
강호림을 맡은 신성록은 허세에 허당기 넘치는 연기로 첫 방송부터 분통 터지는 민폐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가족을 위해 억척스러워진 아내는 부끄러워하면서, 미녀인 이지영에게는 ‘밀당’을 하는 등 얄미운 불륜남으로 변신했다.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신성록의 색다른 변신에 많은 시청자들은 재미있어했다. ‘카톡개’라는 별명이 있는 신성록은 잔인한 사이코패스이거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역으로 활약해 ‘죽어야 사는 남자’의 코믹 변신이 어떨지 궁금증을 모았던 바.
신성록은 첫 회부터 은행 지점장에 깨지면서도 속 시원히 사표도 던지지 못하는 ‘지질남’의 표본을 보여 웃음의 포인트가 됐다. 허세를 부릴 때에는 누구보다 콧대 높았지만, 상사에게 혼나거나 아내의 눈치를 볼 때에는 어깨가 잔뜩 굽은 저자세가 돼 강한 자 앞에서 약하고 약한자 앞에서 강한 강호림의 특징을 잘 드러냈다.
강예원과 이소연이란 베테랑 배우들과 신성록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고, 최민수와는 또 다른 독특한 케미를 자아냈다. 당당한 최민수와 잔뜩 움츠린 장신의 신성록이 마주보는 마지막 장면은 신성록의 변신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코믹 본능을 제대로 발현하고자 하는 신성록이 과연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