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최충연(20)이 선발 투수의 강판으로 인한 변수를 차단하는 역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최충연은 1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재크 페트릭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최충연은 동시에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최충연은 급박한 상황에서 올라왔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선발이었던 페트릭이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최충연은 급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첫 상황에서는 안타 2개를 헌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대호를 빠른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6회에는 삼진 3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2사 1,2루의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처리한 뒤 최충연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충연의 역투로 삼성은 후반기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충연은 "시즌 초에는 경험이 없어서 좋지 않았는데, 불펜에 합류한 이후 선배들과 코치님들의 조언으로 마음 편히 등판할 수 있는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특히 불펜 정현욱 코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면서 오늘 삼진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삼진은 의식하지 않았고 김상진 코치님이 코스를 확실하게 공략하자고 말씀하셔서 그 말대로 따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