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주전 2루수 박민우가 미친 존재감으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박민우는 19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첫 4안타 경기로 전날(18일) 3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김재영의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박민우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김재영의 3구째 직구를 중전 안타로 장식했다. 박민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NC는 3회에만 추가 3득점하며 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때린 박민우의 방망이는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4회에도 2사 후 김재영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투구수가 86개로 불어난 김재영은 그대로 강판됐다.
6-3으로 추격당한 6회에는 장타까지 터졌다. 1사 2루에서 장민재와 풀카운트까지 간 박민우는 6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쐐기 타점. 후속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측 2루타 때 박민우도 빠른 발을 앞세워 홈인하며 스코어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이날 포함 7월 7경기에서 30타수 13안타 타율 4할3푼3리 맹타. 이 기간 3안타 이상이 3경기나 된다. 시즌 타율도 3할4푼3리에서 3할5푼4리로 크게 뛰어올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7경기 결장하는 바람에 규정타석에 아직 59타석 모자라지만 타격왕 경쟁도 벌일 수 있는 페이스다.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2루 수비에서도 박민우의 존재감이 빛났다. 5회 무사 1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2루 송구로 4-6-3 병살을 이끌어냈다. 8회에도 양성우의 우측 빠지는 타구에 몸을 날려 2루 땅볼 아웃을 만들어냈다. 두 번의 호수비는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사실 이날 박민우는 감기 몸살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 후에도 후드티를 입고 몸을 보호할 정도. 그럼에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NC의 13-9로 승리를 이끌었다. NC도 후반기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