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정 반대의 팀이 돼버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응집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영패를 당했다.
롯데는 1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영패를 당했다.
롯데는 전날(18일) 경기에서 적재적소에서 홈런과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알뜰하게 점수를 챙겼다. 결과는 5-2의 승리. 그러나 단 하루 만에 롯데 타선의 응집력은 증발됐다. 롯데는 이날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며 11개의 잔루를 남겼다. 2개의 병살타도 아쉬웠다. 삼성보다 많은 8개의 안타(삼성 7개)를 때려냈지만 모두 산발 안타였고, 기회는 이어지지 않았다. 공격 연결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롯데는 3회 선두타자 문규현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전준우가 2루수 병살타를 때려내며 주자들이 모두 사라졌다. 후속 손아섭이 볼넷 출루했지만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진루는 없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희생번트를 시도한 문규현이 타구 속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1-6-3의 병살타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추가됐다. 이후 롯데는 다시 한 번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대호가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안타로도 1점을 뽑지 못한 5회였다.
구자욱에 투런포를 얻어맞아 선제 실점한 뒤 맞이한 6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뒤이은 김문호와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식었다. 번즈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신본기가 삼진에 그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7회에도 2사후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대타 이우민이 삼진을 당했고 8회에도 선두타자 김문호의 안타 출루가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롯데는 매 이닝 누적된 잔루와 응집력 결핍을 극복하지 못한 채 영패를 당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