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호투와 5방의 홈런포를 묶은 SK가 천적을 무너뜨리고 연패를 끊었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켈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5방을 집중시킨 타선의 장타력을 앞세워 12-8로 이겼다. 3연패에서 탈출한 SK(49승40패1무)는 4위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두산(43승40패1무)은 4연승에 실패했다.
에이스들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번째 승리를 따냈다. 반면 대표적인 SK 킬러인 두산 선발 장원준은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하지 못했다. SK 타선은 달아올랐다. 이재원이 홈런 2개 5타점, 정의윤이 홈런 2개 4타점을 기록했고 최정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켈리의 든든한 호투 속에 SK가 차분히 리드를 벌려갔다. SK는 2회 선두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 나주환의 좌전안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재원이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포(시즌 6호)를 터뜨려 앞서 나갔다.
3회에는 선두 노수광의 우전안타와 도루, 최정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의윤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나주환 김성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장원준을 예상보다 일찍 강판시킨 SK는 5회 두 번째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홈런쇼를 펼쳤다. 2사 후 최정이 좌월 솔로포(시즌 32호)를 친 것에 이어 정의윤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시즌 7호)를 터뜨려 올 시즌 팀의 9번째 연속타자 홈런(백투백 홈런)을 완성시켰다.
두산은 6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얻은 1사 1,3루 추격 기회에서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그러자 SK는 이재원이 6회 김성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7호)를 터뜨리며 손쉽게 1점을 다시 도망갔다. 이어 2사 후 조용호의 안타, 노수광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SK는 최정의 적시타와 정의윤의 3점 홈런이 차례로 나오며 12-1까지 리드,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켈리가 내려간 뒤 8회 3점, 9회 4점을 뽑으며 뒤늦게 반격했으나 이미 점수차는 너무 많이 벌어진 뒤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