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2' 소년들, 급데뷔는 득일까 실일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7.19 18: 05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특수를 맞은 101명의 소년들이 워너원 결성과 함께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데뷔 준비에 매진 중이다.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착실하게 데뷔 준비를 하는가 하면, 한 편으로는 준비를 마치고 정식 데뷔에 나서는 참가자들도 꽤 많다. 시즌1보다 빠른 속도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특수를 맞았다고 할 정도로 대중의 반응이 크다. 출연한 모든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워너원뿐만 아니라 11명에 들지 못한 연습생들까지도 이슈를 만들고 있는 상황. 광고에 출연하거나 언론 인터뷰, 잡지 화보 촬영을 통해 꾸준히 노출되고 있기도 하다.

데뷔도 빠르다. 워너원이 8월 7일로 정식 데뷔를 확정 지은 가운데, 전후로 많은 연습생들의 데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이전부터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데뷔를 준비한 이들이 꽤 많아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이미 방송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연습생들이 많고, 또 이전 소속팀에 돌아가 주축 멤버로 활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급한감도 지울 수는 없다.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시즌2에 출연했던 101명의 연습생들이 한 두 달 안에 모두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시즌1에 비해 빠른 속도로 시즌2 소년들의 데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의 매일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실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스 101' 효과를 보기 위한 전략적인 데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즌2 출연자들은 상당수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추긴 했지만 실력과 상관없이 오직 인기나 논란으로 주목받은 출연자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데뷔를 결정짓는 것은 방송의 후광 효과를 보기 위해 이슈가 떨어지기 전 데뷔를 정하고, 음원 발표만 하는 식으로 잠깐의 관심을 이어가는 전략. 문제는 이런 전략이 향후 이들의 가수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다. '프로듀스 101'과 관련된 이미지 소비만 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물론 그 사이 많은 성장이 있었고, 쉽게 뚫리지 않는 가요 시장을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실력 없이 이슈만 노리는 데뷔는 분명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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