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류승완 감독 "韓 vs 日, 자극하는 이분법적 사고 경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9 16: 40

 감독 류승완이 '군함도'를 통해 전쟁에 빠진 인간의 나약함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군함도를 알리기 위한 게 저희의 목적 중 하나지만 첫 번째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 감독은 “군함도를 순수하게 바라봤고 그 안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이 저를 영화를 만들도록 자극한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야한다는 책무감은 작업을 하면서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인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 “제가 군함도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나쁜 일본인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좋은 조선인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전체보다 개인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제작과정에서 느낀 한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경계했다. 단순히 둘로 나누어 관객들을 자극하는 방식은 관객들을 왜곡하기 좋기 때문에 멀리했다”고 부연했다.
류 감독은 그간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짝패’ 등을 연출했다.
‘군함도’의 개봉은 이달 26일 수요일./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