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7일vs죽사남vs다만세, 선택장애 유발하는 수목극 대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19 16: 29

오늘(19일) 신상 드라마 두 편이 안방을 찾아오면서 새로운 수목극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방송을 6회 남겨 놓고 있는 KBS 2TV '7일의 왕비'가 반짝 수혜를 얻게 될지, 아니면 새롭게 시작되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 혹은 SBS '다시 만난 세계'가 새로운 수목극 왕좌에 오르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모든 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세 드라마의 진검 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동안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와 중종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등이 출연하고 있다. 이미 14회 방송을 마친 상태로, 종영까지 6회 분량이 남아있다. 
MBC '군주'와 SBS '수상한 파트너'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던 '7일의 왕비'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중독성 있는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만큼 신상 드라마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기 전에 뒷심을 발휘해 상승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과연 '7일의 왕비'가 이 기회를 제대로 낚아챌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최민수가 전면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죽어야 사는 남자'는 그간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중동 석유 재벌을 소재로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다. 12부작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가 예상된다. 
중동 백작 역의 최민수를 비롯해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등이 출연한다. 여타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인생을 바꿔주는 백마 탄 왕자가 등장했다면, 이 드라마에는 억만장자 석유 재벌 백작 아빠가 나타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대방출하는 최민수의 연기 내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BS는 판타지 로맨스로 승부수를 띄운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과 동갑(같은 해 태어난)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 작품으로,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이시언 등이 출연한다.  
여진구는 주민등록상으로는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터리한 소년 성해성 역을, 이연희는 주방 보조 5년차이자 해맑은 말괄량이 정정원 역을 맡아 뭉클한 판타지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죽었던 첫 사랑이 12년만에 과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 주가 되지만, 특유의 맑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 내공을 탄탄히 쌓은 여진구가 성인이 된 후 첫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서 여진구는 정채연, 이연희 두 사람 모두와 설렘 가득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만큼 또 한번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사진] '7일의 왕비', '죽어야 사는 남자', '다시 만난 세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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