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다르다"...'크마' 손현주X이준기, 韓수사물 새역사 쓴다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19 15: 18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작인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수사물의 킹'이라 불리는 손현주와 '한류스타' 이준기가 만나 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크리미널 마인드'. 제작진 및 출연진 모두 "한국만의 정서를 담아냈다"라고 자신한 이 드라마가 과연 수, 목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첫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 제작발표회에는 양윤호 PD, 홍승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이선빈, 유선, 고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이자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tvN이 전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를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양윤호 PD는 원작에 대한 부담감과 차별점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재밌겠다' 싶어서 하게 됐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잘 해도 욕먹겠다' 싶더라. 그래도 모두 힘을 합해 열심히 만들면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 배우라는 것이다. 프로파일러라던가 연상 효과는 가져오지만 정서나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원작을 보면 단순한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수사관들에 대한 데미지, 사람이란 존재에 대한 질문까지 다룬다. 저희 작품이 잘 만들어져 그런 질문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홍승현 작가 또한 "사실 두려웠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자 했다. 일반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작업해야 원작 팬들과 일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원작은 미국적 정서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범죄자들의 심리를 개인적인 관점에서 많이 다룬다. 한국에서 흔히 다루는 사회적 문제에서 발생하는 범죄랑은 색깔이 다르다"라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극중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의 팀장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파일러 강기형 역을 맡은 손현주는 "미국판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미드를 많이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우리나라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작품 특성상 저희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은 없을 예정이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NCI 현장수색 요원 김현준 역을 맡은 이준기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나 멋있게 나오는 캐릭터를 선택해도 좋겠지만 전 수사물이 더 끌렸다. 사실 정의를 찾아가고 갈구하고 악을 처단하는 일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지 않나. 저 역시도 그런 것에서 위안을 얻고 싶었고 또 많은 분들께 드리고 싶었다. 그런 부분은 국적을 불문하기 때문에 한국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NCI의 행동분석관 하선우 역을 맡은 문채원은 "수사물은 제가 평소 가장 선호하는 장르다. 그 직업군에 대한 관심도 평소에 당연히 있었다. 원작도 당연히 봤다. 하지만 전 원작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니라 프로파일러라는 직업군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라고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크리미널마인드'는 tv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극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 상황. 양윤호 PD는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런 걸 잘 모른다. 그런 건 오히려 방송국이나 제작사에서 조언을 받는 편이다. 그래도 이번 작품이 밤 11시에 편성된 것은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만의 정서를 담겨 냈다"며 원작과는 또 다른 수사물의 탄생을 알린 '크리미널마인드'. 이 새로운 시도의 드라마가 과연 한국 수사물의 새역사를 쓸 역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크리미널마인드'는 오는 26일 밤 10시5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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