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뉴이스트, 첫번째 전성기를 향해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9 15: 59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뉴이스트엔 짙은 패색이 드리워져 있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나고 지는 이 때, 6년차 보이그룹에게 뒤늦게 관심을 쏟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음반을 발표했으나, '뜰 타이밍을 놓쳤다'는 싸늘한 반응 앞에 조용히 활동을 마무리 지은 적도 수 차례였다.
마지막을 예감할 무렵, 이들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제안을 받았다. 6년차 가수가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들과 부대끼며 대결을 펼치는 포맷. 누가 더 절박한가. 멤버들의 고민은 상당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포기했고, 누군가는 실낱같은 마지막 희망을 잡았다. 
이후 그들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5년간 사용한 활동명 JR, 백호, 렌보다 석달간 공개된 본명이 더 유명해졌다. 김종현은 타고난 리더십으로, 황민현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강동호는 놀라운 가창력으로, 최민기는 타고난 무대매너로 빠르게 세를 키웠다. 네 명의 멤버는 모두 생방송에 진출했고, 황민현은 워너원에 안착했다. 소기의 성과를 거둔 듯 했다.

하지만 기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뉴이스트에게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 그들의 대표곡 '여보세요'가 4년만에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고, 그들의 V 라이브는 연일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끝을 예감했던 그룹에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이 싹텄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도 연간 플랜을 수정하며 신속히 각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은 25일 '뉴이스트W'라는 유닛으로 신곡을 발표한다. 이번 신곡은 김종현과 황민현의 듀엣곡 '데이브레이크'를 작곡한 키겐의 작품이다.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기다려준 팬을 향한 고마움을 담아 이번 노래를 발표한다. 엄밀하게 '팬송'은 아니지만, 노래를 발표하는 마음만큼은 팬송 그 이상이다. 
아쉽게도 김종현이 출연하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별도의 방송 활동은 없다. 하반기 정식 컴백을 위한 앨범 준비에 만전 기하기 위해서다. 물론 음악방송 출연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은 꾸준히 이어진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V라이브, 팬카페 등을 통해 하반기 컴백 전까지 활발하게 근황을 전할 예정이다. 
6년차 그룹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기어이 재시작을 알린 드라마 같은 서사. 간절했던 새 시작의 첫 발, 뉴이스트는 데뷔 5년만에 누릴 첫번째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이 누릴 열매가 부디 달콤하길 바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