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흥많은 집돌이"..'솔로' 정용화, 스스로 채찍질하는 이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19 12: 55

 “서른에는 더 잘 될 겁니다!”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달린다. 지난 2009년 데뷔 당시 스물 한 살이었던 그는 어느덧 20대의 끝자락을 바라보고 있다. 히트곡 ‘외톨이야’,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등 연이어 사랑을 받으며 데뷔부터 핫했던 바. 그럼에도 자신을 다그치며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정용화는 데뷔곡 ‘외톨이야’로 1위를 섭렵하며 단숨에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도 인정받고, 수려한 말솜씨와 예능감까지 겸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가 됐다. 최근에도 일본, 아시아 각지에서 투어를 돌고 예능, 드라마까지 병행하느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인기에 취하지 않았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20대를 알차게 보냈다. 정용화는 19일 2년 만의 새 솔로 앨범 ‘DO DISTURB’를 선보이며 가진 뮤직토크 자리에서 “데뷔부터 핫했는데, 핫함이 없어졌다고 내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유지하고 한 단계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집에만 있는 ‘집돌이’이며, 회식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잘못 하나에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데미지가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면서 대인관계도 많이 사라지게 되고 그게 오래되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저를 가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는 습관이 돼서 더욱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단다.
“‘외톨이야’부터 연이어 히트했을 때도 지금 이 기분이 평생 갈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잘 되고 있는 게 감사하고 이게 사라지더라도 잘 버텨야겠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다. 그렇게 해서 벌써 29살까지 왔다”는 말은 다소 놀라웠다. 많은 스타들이 인기의 정상에 오르고 난 뒤를 걱정하고, 정상에서 내려온 다음 많은 상실감을 느낀다고 토로한 것과는 다른 그의 굳건한 정신과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날 뮤직토크에서도 그는 직접 진행을 맡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으며, 많은 질문에도 성실하고 진중하게 또는 유쾌하게 대답하며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매순간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을 꽉 채워나가는 정용화의 서른 살은 또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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