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앞둔 정용화의 도전, 기타 내려놓고 댄스 입었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19 12: 06

‘싱어송라이터’ 정용화(씨엔블루)가 기타를 내려놓고 댄스를 입었다.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는 정용화의 미니 1집 ‘DO DISTURB’ 발매 기념 뮤직 토크가 진행, 정식 공개에 앞서 신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정용화는 지난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이게 된 솔로 앨범을 만들면서 들었던 생각,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작업 중 겪었던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워낙 연기, 예능 등 방송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번 솔로 앨범은 드라마, 예능, 투어를 병행하면서도 틈틈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방송을 앞둔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주연을 맡아 올해 초까지 촬영이 진행됐고,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섬총사’도 출연 중이다. 일본, 아시아 각지에서 투어도 펼쳤다.
정용화는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처음 들려드리는 거라 굉장히 긴장된다”며 “첫 솔로 ‘어느 멋진 날’ 때도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그때보다 더 떨린다. 그래서 어제 잠을 못 잤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용화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새 앨범명은 ‘DO DISTURB’으로, 투어 중 호텔 방 앞에 걸려 있는 ‘DO NOT DISTURB(방해하지 마시오)’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정용화는 “앨범 만들 때 ‘DO NOT DISTURB’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곡을 써왔는데 혼자 쓰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도 공감하는 앨범을 만들자고 생각해서 ‘NOT(낫)’을 뺐다. 저의 생각들을 들으시는 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는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팝 장르로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정용화는 첫 안무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저와 댄스랑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절충해서 몇 부분은 같이 따라하는 음악이 됐다”며 “댄스가수들을 리스펙트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여자여자해’ 뮤직비디오에서 정용화는 안무를 살짝 선보인다. 이에 대해 포인트 안무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당황하던 정용화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죄송하다. 꼭 생각해 보겠다”며 “다른 안무 영상은 어떤지 많이 봤다. 설렁설렁하게 추는 게 더 멋있더라. 막 스웨그 식으로 잘 출 수 없으니까 그렇게 가자고 했는데 살랑살랑도 힘들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다. 안무를 다 외웠는데, 노래를 부르니까 안무가 안 되더라. 노래를 부르고 안무를 하니까 자신감이 없어져서 악기 처음 하는 사람이 악기하면서 노래하는 게 힘들듯이 저도 춤추며 노래하는 게 굉장히 힘들더라.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타를 내려놓고 댄스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기타를 들고 하면 똑같아질 것 같았다”며 “지금이라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컸고 뭐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타를 내려놓는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어쿠스틱한 모습을 많이 기대를 하시더라. 지금도 그런 곡은 계속 쓸 수 있지만 제가 곡을 쓰는데 재미가 없어지더라. 계속 도전하고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사실 대중의 시선이 좋을지 안 좋을지는 이제 판단해주시겠지만, 제 자신에게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서 두려움보다는 기대와 기분이 좋은 게 더 많았다”고 했다.
또한 AOMG 소속 래퍼 로꼬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르를 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음악이자 신선한 음악인 것 같다”며 “‘쇼미더머니’ 나오셨을 때부터 팬이었다. 쌈디 형과도 친해서 부탁해서 노래를 보내드리고 권했는데 바쁘신 와중에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용화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20대다. 그는 멋진 서른 살을 보내기 위해 더욱 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데뷔 때부터 핫했는데 그 ‘핫함’이 사라졌을 때 무너지지 않고 한 단계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 ‘정용화라는 사람이 계속 발전하는구나’라는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고, 멋진 서른을 보내기 위해 20대를 열심히 일하기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톨이야’부터 ‘미남이시네요’까지 터졌을 때도 지금 이 기분이 평생 갈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잘 되고 있는 게 감사하고 지금 이게 사라지더라도 잘 버텨야겠다고 지내왔다. 그렇게 해서 벌써 29살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정용화는 “저의 자식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굉장히 벅차고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정용화의 새 앨범은 이날 정오 공개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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