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비스' PD "'해명NO' 명확했던 서하준...쉽지 않은 용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9 12: 28

‘비디오스타’를 통해 과거 동영상 논란을 인정하고 그 속내를 밝힌 배우 서하준이 화제인 가운데, 그가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놓은 ‘비디오스타’의 이유정 PD에게 섭외 과정과 녹화 비하인드를 물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마르코, 서하준, 김연자 등 앞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서하준은 과거 휩싸였던 동영상 논란에 대해 인정과 사과를 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하준은 방송에서 동영상에 대해 “그건 누가 봐도 저였고, 제가 봐도 저였다”고 말하며 사실상 동영상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그는 “창피하고 그런 건 반나절도 안 갔다. 화나고 의문이 들고 그랬다. 무슨 말이라고 하고 싶었고, 해결해야겠단 생각은 했다”며 “숨길 것 없이 진실되게 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해 용기 있는 고백이라며 시청자들에 응원을 받았다. 

‘비디오스타’의 이유정 PD는 OSEN에 “서하준이 지난해 ‘비디오스타’에 한 차례 나온 적이 있다. 그 때에도 참 진솔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예능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을 뿐, 한 번 결정을 하고 나면 솔직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배우였다. 그 때에도 특유의 허세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스타들 중 가장 반응이 좋은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자신의 솔직함으로 편견을 많이 깬 스타였다. 그러다가 안 좋은 사건이 있어 활동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런 와중에도 연기대상에 나가고 팬미팅을 하는 걸 보면서 ‘여태까지와는 다른 패턴’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꿋꿋이 견뎌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서하준을 보며 놀라웠다. 그래서 장시간 정보 확인을 했다. 다양한 준비와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방송을 준비하게 됐다”며 서하준을 섭외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서하준의 고백에 대해 이유정 PD는 “MC들과 제작진도 어떤 톤으로 어떻게 이를 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서하준은 처음부터 명확했다. 이를 아니라고 하면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에둘러 해명하지 않고 인정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유정 PD는 “제작진으로서 고민했던 것은 오히려 이 방송을 통해 영상의 존재를 모르는 시청자들도 이를 알게 되지는 않을까였다. 또 한 번 서하준에 이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했지만 서하준은 그동안 자신이 해온대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분명 쉽지 않은 용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촬영을 진행하면서 서하준이 강인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를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싶더라. 이를 극복해가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조금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어제 방송에 출연한 분들은 모두 인생에 큰 고난을 맞은 분들이다. 나보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담담하게 용기내서 이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위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포인트를 바라봐주면서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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