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강하늘의 善한 입대 고집→'나쁜녀석들2'에 민폐됐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9 10: 59

현역 입대 의지를 불태우는 건 개념 찬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주변인에게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강하늘 때문에 OCN '나쁜녀석들2' 일정이 꼬이고 꼬였다. 
강하늘은 그동안 빨리 군복무를 마치고 싶다는 의지를 종종 보였다. 1990년생이라 서른 살을 꽉 채워 가는 다른 스타들에 비해 여유가 있는데도 현역 입대 계획을 발빠르게 알리며 '개념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어쩐지 소속사 측의 공식 답변은 모호했다. 이달 초 재계약 만료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샘컴퍼니 측 관계자는 OSEN에 "사실무근"이라면서 "군대는 '나쁜녀석들2'를 마친 이후에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올가을 입대를 준비하면서 영화 '청년경찰'과 '기억의 밤' 촬영에 집중했고 OCN 하반기 기대작인 '나쁜녀석들2' 속 검사 노진평 역에 캐스팅 돼 입소 직전까지 '열일'을 예고했다. 
영화는 촬영 막바지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나쁜녀석들2'는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7월 말 첫 촬영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끊임없이 들리는 '강하늘 9월 입대' 소식은 불안한 요소였다. 
그리고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나쁜녀석들2' 측은 19일 OSEN에 "노진평 역에 확정된 강하늘이 제작진과 미리 협의했던 촬영 스케줄이 입대 일정과 맞지 않아 최종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쁜녀석들2'는 시즌1의 성공으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캐스팅 소식에 팬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출연을 약속했던 배우의 돌연 하차 결정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난감하게 됐다. 제작진은 7월 말 첫 촬영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주연배우의 돌연 하차로 부랴부랴 새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대신 채울 배우를 급히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출연이 확정된 배우들끼리 촬영 전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한 걸로 알려졌는데 뜻하지 않게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 김도 빠졌다. '나쁜녀석들2'를 마친 뒤 입대하겠다고 자신한 강하늘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병역 기피가 아닌 빨리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강하늘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하지만 무리하게 출연을 밀어붙이며 상황을 꼬이게 만든 책임은 그와 소속사에 분명히 있다. 
강하늘은 유재석을 능가하는 '미담 연예인'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번 대처는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그의 미담 인생에 얼룩이 생기고 말았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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