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백’ 남주혁♥신세경, 본분 다 한 주종로맨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9 06: 49

지켜주겠다고, 그것이 신의 본분이라고 약속한 남주혁. ‘하백의 신부’ 속 주종로맨스가 꽃피고 있다. 남주혁과 신세경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며 흥미로운 장면들을 대거 연출해내고 있는 것.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가 극의 중심으로 자리 잡지는 않았지만 이를 기대케 하는 ‘떡밥’들이 꽤나 쏠쏠하다.
이 드라마의 장르는 판타지다. 여기에 멜로와 ‘병맛’을 가미한 코믹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 최근에는 판타지적인 요소와 로맨스의 시작이 조짐을 보이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연출 김병수/극본 정윤정) 6회에는 소아(신세경 분)와 하백(남주혁 분)이 좀 더 서로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결정적인 장면은 하백이 소아에게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씬. 이날 방송에서 하백은 무라(정수정 분)와 비렴(공명 분)이 신석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속이기 위해 공조한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마찰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인간인 소아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바.
이후 하백은 소아를 찾는다. 그리고는 “약속하겠다. 우리 일 때문에 널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지켜주겠다고 그게 신의 본분이니까”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손을 걸고 약속했다. 이 장면은 꽤나 로맨틱했다. 하백의 진지한 눈빛과 소아의 분노가 녹아내린 표정. 가로등 밑 골목길과 담벼락 등의 배경이 달달한 분위기를 더했다.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진다. 소아는 하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가 하면 홧김에 이날 하루가 잠시였지만 행복했다는 고백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땅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방송 말미에는 소아가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하며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과연 하백은 소아를 지켜준다던 약속을 지키고 신의 본분을 다할 수 있을까.
‘하백의 신부’가 첫 방송을 마친 직후에는 혹평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다. 쓴소리를 한 이들은 원작과의 괴리감과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배우들의 어색함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원작 만화가 마니아층을 형성할 만큼 워낙 인기가 탄탄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은 터라 과감한 스핀오프 버전이 주는 이질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는 모양새였던 것.
하지만 실망감은 점차 중독성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괴리를 상쇄시켜주는 강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오묘한 몰입감이 만들어지고 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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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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