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사이에 친구가 있을까. 이 오래된 질문에 답을 던지려고 시도하는 예능이 있다. 17년 차 남사친여사친 신지와 김종민 커플, 혈기왕성한 20대인 정준영과 고은아 커플, 만난 지 2년 된 예지원, 허정민, 이재윤 커플까지. 신혼여행 답사를 떠난 이 절친들은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정답을 보여줄 수 있을까.
SBS 새 예능프로그램 ‘남사친 여사친’을 연출하는 이지원 PD는 OSEN과 인터뷰에서 남자 사람 친구와 여자 사람 친구의 모습을 중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애썼다고 밝혔다. 이 PD는 “이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저와 작가들이 주변 사람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남자 사람 친구와 여자 사람 친구라고 관계할 수 있다는 사람이 절반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절반이었다. 기획자이자 연출가로서 어떤 관점을 갖지 않고 중립적으로 남사친과 여사친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화에서 남사친 여사친을 억지로 커플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프로그램이 3부작이다 보니까. 1화에서는 여러 가지 물음표를 많이 던져야 했다. 커플처럼 행동하는 것 아니야도 물음표 중에 하나다. 2화와 3화를 보면 썸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풀릴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남사친 여사친’에서 거의 유일한 제한은 바로 허니문이라는 것이다. 허니문 사전답사라는 설정을 위해서 출연자 전원에게 결혼에 대한 뜻을 물었고, 7명 모두 결혼에 뜻이 있다고 답했다. 이 PD는 “평소에 절친한 친구들끼리 신혼여행을 갈 일은 없다. 하지만 가장 완벽한 신혼여행을 위해서는 지금 옆에 있는 친구가 가장 편하지 않나. 그래서 이들이 여행을 떠난 것이고 앞으로 만날 미래의 연인들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가상결혼프로그램이 아닌 현실적인 모습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파격적인 커플은 역시나 세 명이 함께 온 예지원, 허정민, 이재윤의 조합이다. 그는 “아무래도 시작하는 단계의 세 명이다 보니 관계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솔직한 감정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이 남사친 여사친 이기에 세 명이 여행을 떠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개연애하는 커플이 출연해도 출연자들끼리 서로 합의만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프로그램은 데이트하고 연애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오커피한잔②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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