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이 등장하는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은 달랐다. 첫 로코와 첫 사극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역시 주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지난 18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엽기녀’에서는 견우(주원 분)과 혜명공주(오연서 분)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결혼을 약속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견우를 연기한 주원의 연기력이 개연성이었다. 유치한 슬로우 편집과 대사 그리고 상황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주원은 빛이 났다. 견우의 대사와 몸짓과 눈빛은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주원에게 있어서 ‘엽기녀’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입대를 앞둔 마지막 작품이었고, 첫 로맨틱 코미디이자 사극이었다. 주원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서 첫 로코와 사극인 ‘엽기적인 그녀’를 선택했고, 사전제작에 성실하게 임하며 드라마를 마쳤다.
‘엽기적인 그녀’라는 제목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영화 속 견우의 모습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조선의 국보로 모든 것을 다가진 남자 견우만 남았다. 주원은 매 순간 매 장면에서 몰입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엔딩에서도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보여주면서 남다른 연기력을 드러냈다.
멜로에 있어서는 오연서와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했다. 서로에게 애교를 피우는 모습이나 진지하게 키스하는 모습 모두 보는 사람의 심장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과장된 연기 없이도 로맨틱 코미디가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여러 가지 아쉬움 속에서 ‘엽기녀’가 종영했다. 이 작품을 끝으로 당분간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주원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주원이 건강하게 전역해서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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