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이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지창욱의 입대를 응원했다.
남지현은 지난 13일 종영한 '수상한 파트너'에서 은봉희 역을 맡아 노지욱 역의 지창욱과 로맨스 호흡을 맞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엉뚱하고 당찬 은봉희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남지현은 많은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를 인기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특히 지창욱과의 많은 키스신으로 ‘설렘유발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드라마 중 ‘무음 키스’가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남지현 또한 ‘무음 키스’를 신선한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남지현은 심지어 “방송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회상하며 폭소했다.
“방송사고인 줄 알았다. 왜 소리가 안 나오지 했는데 나중에서야 음악이 나오더라. 그 때서야 ‘이게 원래 이렇게 되는 거구나’ 싶었다.(웃음) 키스신을 하기 전, 사전 리허설 때 지창욱 오빠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했다. 감독님, 배우, 카메라 감독님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완성하는 장면이 바로 키스신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같이 만드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청자가 보기에도 설레는 키스신인데, 찍을 때에는 얼마나 설렐까. 이 말을 들은 남지현은 손사래를 치며 “전혀”라고 말했다. 키스신은 오히려 배우들에게 체력적, 정신적 소모가 심한 장면이라고. 남지현은 “예쁜 그림이 나오는 타이밍에 예쁘게 키스를 해야 하니까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키스신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키스신은 오히려 생각할 게 정말 많다. 막상 찍을 때에는 정신도 없고,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오히려 설렌 장면이라고 한다면 눈을 맞추고 대사를 할 때다. 키스신은 머릿속으로 생각해야 할 게 많은데, 눈을 마주치고 대사를 할 때에는 편안하게 할 수 있다. 그 때가 오히려 더 설레지 않을까 싶다.”
남지현과 지창욱은 8살차를 극복(?)하고 완벽한 케미를 보였다. 혹시나 나이차 때문에 ‘세대 차이’가 나진 않았을까. 남지현은 “전작인 ‘쇼핑왕 루이’를 함께 했던 서인국 오빠와도 똑같이 8살 차이가 났다”며 비슷한 일을 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전혀 나이차는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지창욱에게 했던 ‘면회 약속’은 과연 이뤄질 수 있는 걸까.
“(지)창욱 오빠에겐 이게 첫 로코물인데 처음부터 정말 잘하셨고, 이에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사람 자체가 유머러스해서 그런지 전혀 어려워하지 않더라. 지창욱 오빠의 입대는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원래 창욱 오빠를 잘 놀린다. 오빠에게 면회 간다고 했더니 오빠가 ‘너네 다 오지마!’라고 하더라.(웃음) 다시 갈지는 물어봐야 할 것 같다.(웃음)”
그렇다면 ‘수상한 파트너’를 하며 가장 즐거웠을 때는 언제일까. 남지현은 “변호사 5명이 모여서있을 때는 항상 웃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가장 어르신인 배우 이덕화가 후배들을 그렇게 재밌게 해줬다고. 남지현은 “정말 그 다섯 명이 모여 있을 때에는 서로 웃느라 정신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변호사 5명이 모일 때에는 무조건 웃는 날이다.(웃음) 정말 웃겨서 NG가 많이 났다. 그래서 일부러 리허설 할 때 서로 엄청 웃어놓았다. 첫 회의 장면이 정말 많이 웃겨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덕화 선생님 덕분에 정말 많이 웃었는데, 그 유머감각은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남지현은 김예원, 나라와 함께 이뤘던 여성 배우들간의 독특한 케미, 최태준과 지창욱의 질투유발 브로맨스를 언급하며 ‘수상한 파트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남지현, 그를 끝까지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에겐 어떤 인사를 남기고 싶을까.
“10주면 참 긴 시간인데, 그 동안 ‘수상한 파트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 특히 감사하다. 은봉희가 어찌보면 천방지축이고, 얄미워보일 수도 있고, ‘저 녀석 속 많이 썩이네’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봉희를 귀엽게 지켜봐주셔서 감사했다. 이 여운을 간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Oh!쎈 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숲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