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남 첫방③] "돌+I들" 자처한 '죽사남'...코믹 본능 어떨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9 14: 49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스스로를 ‘돌+I’라고 자처하며 제대로 코믹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24부작 수목 미니시리즈로,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메리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고동선PD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코믹극에 강세를 보인 감독이기 때문에 ‘죽어야 사는 남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바다.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최민수의 변신이다.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을 맡은 최민수는 ‘죽어야 사는 남자’를 위해 6년간 기르던 머리까지 싹둑 잘라버리고 곧바로 ‘한국판 만수르’로 변신했다. 
그를 비롯한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도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있다. 강예원과 신성록은 결혼 7년차 부부로 최강 호흡을 발휘하고, 이소연은 숏커트로 잘라내는 등 파격 스타일 변신을 하고 ‘차도녀’의 정석을 보여준다. 베테랑 배우들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여주인공의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백마 탄 ‘친정집’을 갑자기 마주하게 된 억척 아줌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거기에 최민수가 맡은 알리 백작은 재산을 뺏기지 않기 위해 딸을 찾으며 처음에는 부성애가 전혀 없는 아빠였으나 점점 ‘딸바로’로 변모하며 감동을 선사할 예정.
무엇보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제대로 코믹 본성을 건드릴 예정.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 사진만 봐도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코믹한 설정은 ‘죽어야 사는 남자’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민수마저 전에 없는 알리 백작 캐릭터 때문에 “어떤 인물인지 캐릭터 분석을 못 하겠어서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고 말할 정도.
최민수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믿고 맡긴 고동선 PD, 그리고 최민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을 보며 “이로써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돌아이’라는 게 입증됐다. 돌아이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다이너마이트 같은 리스크를 안고 간다. 그만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말은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토록 새로운 드라마를 위해 모두가 ‘돌+I’를 자처하며 제대로 색다른 변신을 보였다는 자신감이 투영된 한 마디이기도 하다.
스태프들과 배우들 간의 돈독한 믿음으로 새로운 시도를 펼칠 수 있었던 ‘죽어야 사는 남자’는 과연 시청자들도 무릎을 탁 칠만한 코믹함을 보일 수 있을까. 간만에 ‘골 때리는’ 드라마가 나타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죽어야 사는 남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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