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과 신성록, 이소연이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로 색다른 변신을 한다.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다.
지금껏 여자주인공이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인생이 달라지는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전혀 다른 ‘죽어야 사는 남자’는 백마 탄 ‘친정’이 나타나는 이야기다. 최민수는 재산을 뺏기지 않기 위해 딸을 찾으며 처음에는 부성애가 전혀 없는 아빠였으나 점점 ‘딸바로’로 변하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주인공인 최민수 외에도 ‘죽어야 사는 남자’에는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이 주연 라인업으로 나선다. 이들은 각자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베테랑 배우들이다. 이들은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꽤나 색다른 변신을 하게 돼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강예원은 억만장자 백작 아빠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이지영A’를 맡는다. 강예원이 맡은 이지영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인 주부이자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 강예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엉뚱발랄한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다.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예원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면 단연 신성록과의 호흡이다. 강예원과 신성록은 결혼 7년차에 접어든 중년 부부로 변신한다. 서로에 대한 애틋함보다는 의리가 앞선 평범한 부부가 됐다. 이들의 호흡에 제작진은 “강예원과 신성록은 이번 작품이 첫 호흡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신성록은 살벌한 악역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이지만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이지영A의 철부지 연하남편 강호림으로 분했다. 신성록은 영부인 팔자를 타고 태어난, 아직도 인생의 한 방(?)을 바라고 있는 강호림을 통해 한없이 가벼운 남자의 전형을 연기한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굉장히 가벼운 사람”이라며 커밍아웃을 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록은 “평소의 재밌는 모습을 이번 모습을 통해 가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 좋다. 포장하기 보다는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장난기 많은’ 신성록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소연은 ‘죽어야 사는 남자’를 위해 헤어스타일까지 숏컷으로 변신했다. 이소연이 분한 ‘이지영B’는 ‘나만 행복하면 좋다’라는 모토아래 천부적인 끼와 성공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인간 계산기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는 현실형 인물이다. 강예원, 신성록과 묘하고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소연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스타일과 캐릭터 변신을 꾀할 것으로 기대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죽어야 사는 남자’는 주인공 최민수를 필두로 강예원, 최민수, 이소연이 모두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과연 이들의 변신은 ‘죽어야 사는 남자’의 코믹 본능을 더욱 빛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제공,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