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결승 투런포로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한 두산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에반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3번 1루수로 출전, 승리의 결정적인 몫을 했다. 3-3으로 맞선 8회 2사 1루에서 SK 두 번째 투수 박정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이날의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값진 홈런이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만 홈런이 없었던 에반스는 이로써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에반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비로 보우덴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보우덴이 등판한 날 팀이 이기길 바랐다. 내 홈런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면서 “타자라면 누구나 실투를 노리고 있다. 실투가 올 것으로 믿고 있기도 하다. 마침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운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떠올렸다.
올 시즌 유독 박빙 상황에서 홈런이 많은 에반스는 이에 대해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10점차에서 나온 홈런도 기분이 좋지만, 극적인 홈런이 더 기분 좋은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에서 많은 타점을 올리고 홈런도 치고 싶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