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병살' 답답한 한화 타선, 이성열 공백 실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8 21: 58

한화 타선이 부상으로 빠진 이성열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찬스 때마다 터져나온 3개의 병살타에 발목 잡혔다. 
한화는 18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4-7로 졌다. 투수들이 홈런 2개 포함 13개 안타를 맞고 7실점했지만, 타선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성열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한화는 올 시즌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던 이성열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을 당했다. 4월말에 다친 부위가 재발, 향후 6주 진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갈 길 바쁜 한화로선 엄청난 악재였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성열 본인이 더 미안해 했다. 어쩔 줄 몰라하더라. 한창 잘하고 있을 때 다치는 바람에 아쉽지만 진단이 그렇게 나온 이상 어쩔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빈자리에 장민석을 다시 불러올렸다. 
한화는 2회 3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그 이후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2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쳤고, 6-4-3 병살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3회 무사 1루에선 정근우가 3루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흐름이 뚝 끊겼다. 
5회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도 이용규와 장민석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NC가 재비어 스크럭스의 3회초 동점 솔로 홈런, 5회초 1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6회부터 본격 가동한 NC 불펜에 꽉 막혔다. 
8회 이용규의 우측 2루타와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스코어가 4점차로 벌어진 뒤였다. 김태균의 2루타로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NC 마무리 임창민에게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결정적으로 9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송광민이 초구에 3루 땅볼로 5-4-3 병살을 때리며 마지막 기회마저 날렸다. 
병살타 3개로 타선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홈런도 터지지 않았다. 이성열의 공백 속에 여러모로 답답한 경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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