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소사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따냈다.
소사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15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로 kt 타선을 3안타로 막아냈다. 5월 5일 두산전 이후 무려 74일만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시즌 7승째, 의미 있는 승리였다. 소사는 유난히 kt에 약했다. 통산 kt전 2승5패 평균자책점 4.28이다. 올해 전반기에 수원구장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수원에서 특히 부진했다. 양상문 감독이 지난 6월 수원 원정에서 소사의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빼주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kt전 3연패다.
절치부심한 소사는 올스타 휴식기로 5일을 충분히 쉬고 나와 공에 힘이 넘쳤다. 1회 첫 타자 로하스 상대로 12구를 던지며 힘을 뺐지만, 1회 1사 후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했다.
5회와 6회 연거푸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7회 1사 후 윤석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정현과 장성우를 연거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힘있는 직구 위력 덕분이었다.
소사는 시즌 초반에는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의 제구도 안정되면서 5월까지는 5승3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았다. 하지만 6월 이후로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1승만 거두고 3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 부진. 지난 6월 11일 SK전 승리가 가장 최근 승리였다. kt 상대로 무실점 피칭은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처럼 호투였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천적 kt를 잡고, 34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허프가 햄스트링으로 한 달 넘게 빠져야 하는 상황에서 소사가 다시 살아난 것이 LG에겐 반갑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