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동점포+결승타' 스크럭스, 성공적인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8 21: 58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NC 외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부상 복귀전에서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7월 들어 1승7패로 주춤했던 NC도 스크럭스의 활약으로 3연패를 끊고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스크럭스는 18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10일 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38일만의 복귀. 스크럭스가 빠진 25경기에서 NC는 12승13패로 10개 구단 중에서 7위에 머물렀다. 팀 홈런이 19개로 같은 기간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스크럭스 본인이 이젠 경기를 할 준비가 됐다고 한다. 한 달 넘게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투수들과 타이밍이 맞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우리로선 4번타자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다"고 반겼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스크럭스는 1회초 1사 1·2루 찬스에 첫 타석을 들어섰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한화 선발 윤규진의 5구째 직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데에는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2-3으로 뒤진 3회초 두 번째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규진의 2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친 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갓다. 비거리 120m, 시즌 18호 홈런. 지난달 8일 마산 롯데전 이후 40일 만에 홈런 손맛을 본 순간이었다. 3-3 동점. 
이어 5회초 1사 1루에서도 장타를 가동했다. 윤규진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완벽하게 갈랐고, 1루 주자 박민우가 빠른 발을 앞세워 홈까지 들어왔다. 4-3 승부를 뒤집는 1타점 2루타. 그 이후 두 타석은 모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두 번의 장타로 팀 승리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스크럭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NC는 한화를 7-4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후반기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으며 스크럭스와 함께할 후반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스크럭스는 "복귀해서 기쁘다. 엔트리에 빠져 선수들과 덕아웃에 같이 있지 못해 아쉬웠다. 다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팀에 돌아올 수 있을 때 돌아온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 동안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 후반기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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