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30·KIA)의 연승 신기록 도전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헥터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0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볼넷 7삼진 2실점 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헥터는 KIA가 1-2로 뒤진 8회 고효준과 교체돼 시즌 15승 달성이 좌절됐다. KIA가 4-3으로 역전승하며 헥터는 다음 경기서 기록달성에 도전한다.
헥터는 지난 11일 NC전에서 지난 시즌 포함 15연승을 달성, 외국선수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헥터는 넥센전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했다. 헥터가 승리투수가 돼 개막 후 15연승을 달성하면 프로야구 개막 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종전기록은 2003년 정민태가 작성한 14연승이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헥터는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흔들린 헥터는 폭투를 범해 주자를 2,3루에 보냈다.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넥센이 2점을 선취했다. 헥터는 김민성에게 볼넷을 주는 등 계속 불안했지만 후속타자들을 간신히 잡아 1회를 넘겼다.
안정을 되찾은 헥터는 7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득점지원이 문제였다. 경기 당 10점은 우습게 뽑았던 KIA 타선이 김성민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결국 헥터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1-2로 뒤진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