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죽사남'vs'다만세', 오늘 첫방..'군주' 이을 수목극 최강자 누굴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19 05: 59

새로운 수목극 대결이 시작된다. MBC '죽어야 사는 남자'와 SBS '다시 만난 세계'가 오늘(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방송 중인 KBS 2TV '7일의 왕비'까지, 세 드라마가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BC '군주'에 이어 수목극 1위를 차지할 드라마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그간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중동 석유 재벌을 소재로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다. 
부성애라고는 없는 남자 장달구, 중동 이름으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은 최민수가 연기한다. 또 강예원은 그의 딸 이지영, 지영의 예비신랑 강호림은 신성록이 맡았다. 지영에게서 달구와 호림을 모두 빼앗아 가려는 동명이인 이지영은 이소연이 연기한다. 

이번 드라마는 여주인공의 인생을 바꿔주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닌 억만장자 석유 재벌 백작 아빠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수는 자신이 맡은 재벌 백작 캐릭터에 대해 "한국 드라마에서는 없는 인물"이라고 평한 바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인 최민수가 이번에는 또 얼마나 색다른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동시 첫 방송되는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과 동갑(같은 해 태어난)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 작품. 
여진구는 주민등록상으로는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터리한 소년 성해성 역을, 이연희는 주방 보조 5년차이자 해맑은 말괄량이 정정원 역을 맡아 뭉클한 판타지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두 사람 외에 안재현, 정채연, 이시언, 곽동연, 박진주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냄새를 보는 소녀', '미녀 공심이'의 백수찬 PD와 이희명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것. 이미 전작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준 바 있는 두 사람이기에 '다시 만난 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치솟고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분위기와 캐릭터들이 인상적. 여진구와 정채연, 그리고 이연희, 안재현이 만들어가는 파릇파릇 싱그러운 케미스트리가 이 드라마의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 내공을 탄탄히 쌓은 여진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손꼽히는만큼 12년 세월을 뛰어넘어야 하는 성해성 역시 잘 소화낼 것이라는 반응이다. 
물론 최근 시공간을 초월하는 판타지 드라마가 많았기 때문에 다소 식상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이 승패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주간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군주'가 종영되고, 이제 새로운 수목극 왕좌가 탄생할 때가 왔다. 중반을 지난 '7일의 왕비'가 상승세를 탈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시작되는 '죽어야 사는 남자', '다시 만난 세계'가 승기를 잡게 될지 그 결과가 어느 때보다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다시 만난 세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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