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즌 후반기-16시즌 전반기, 150경기 타율 0.325 33홈런 112타점
16시즌 후반기-17시즌 전반기, 106경기 타율 0.269 11홈런 66타점
결국 교체로 결론이 났다.
LG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와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LG는 18일 히메네스를 웨이버 공시 요청을 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6월초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6주 진단을 받은 그는 순조롭게 재활, 7월말이나 8월초 복귀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돌아와 팀 전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였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히메네스는 올해 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7홈런 30타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015년 교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히메네스는 2016년 전반기까지 맹활약을 했다. 히메네스는 이 기간 150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33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370)과 장타율(.556)의 합인 OPS는 0.926에 이르렀다. 도루도 19개를 보탰다. 안정된 3루 수비를 책임지며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 부터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해 후반기 55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4홈런 36타점으로 성적이 급하락했다. 상대 투수들의 약점 공략(바깥쪽 유인구)에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잃었다. 전반기 22홈런에서 후반기 4홈런으로 줄었다.
올해 재계약을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기에 보여준 성적은 지난해 후반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106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11홈런 66타점으로 평범했다. 장타율은 0.423, OPS는 0.749로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LG는 히메네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폭발적인 장타력과 해결사 노릇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3루 수비는 양석환이 공수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는 것도 퇴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새 용병 로니는 1루수 요원이다.
양상문 감독은 kt전에 앞서 히메네스의 퇴출에 대해서 "팀 분위기도 주도하고 여러 장점을 지닌 선수인데 아쉽다. 재활에 시간이 걸리니까, 일주일이라도 빨리 다른 타자가 필요했다"며 "발목 부상이라는 것이 재활에 시간이 걸리고 회복한 뒤에도 타격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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