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box] '플립', '나의 소녀시대'보다 4일 빠르다..흥행 이유 셋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8 18: 05

이달 12일 개봉한 첫사랑 로맨스 영화 ‘플립’(감독 롭 라이너)이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수 15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마법을 일으켰다.
18일 오후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플립’은 어제(17일)까지 15만 3600명을 돌파했다.
‘플립’은 첫눈에 운명을 느낀 소녀 줄리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 브라이스가 펼치는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 영화이다.

어제(17일) 하루에만 1만 897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40만 흥행에 성공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15만 돌파 기록보다 무려 4일이나 빠른 속도이다.
재개봉 영화는 아니지만 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극장 개봉한 것을 감안해 ‘플립’의 신드롬은 더욱 돋보인다. 영화 ‘500일의 썸머’와 ‘노트북’이 재개봉을 통해 동원한 관객은 각각 15만 여명과 18만 여명 정도인데 ‘플립’은 개봉 1주일 만에 이들의 흥행 성적을 넘어섰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흥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과연 최종 흥행 성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플립’이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속 에피소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 고민해 봤던 어린 소년 소녀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 어릴 때는 소녀가 소년을 짝사랑하지만 나중에는 소년이 오히려 소녀에게 더 빠지는 반전 로맨스가 귀여운 ‘밀당’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기며 영화를 보는 매력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플립’의 묘미는 인생의 교훈을 주는 명대사이다.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한 줄기 빛에 불과하지. 허나 그것들을 한데 모으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은 머리가 아닌 내 가슴에 새겨졌다’, ‘어떤 사람은 광이 없고 또 누구는 윤이 나거나 빛이 나지. 그 중 진짜 찬란한 이는 나중에 보일 게다. 그때는 그 누구도 비할 바가 못 되지’ 등의 대사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용기와 희망을 준다.
7년 만의 '지각 개봉'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빛을 본 ‘플립’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 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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