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워너원 등판, 보이그룹 위기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7.19 08: 47

워너원은 보이그룹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낼까.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로 탄생된 그룹, 워너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데뷔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물론, 이들의 행보 하나 하나가 이슈를 모을 정도로 현재 가요계 최대 이슈다. 대중이 직접 뽑은 시한부 보이그룹, 시즌1의 아이오아이를 넘는 워너원에 대한 관심은 신드롬을 예상하게 만든다.
워너원은 내달 7일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룹이 결성되고 정식으로 대중과 처음 만나는 자리가 무려 서울 고척스카이돔이다. 쇼케이스 겸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2만석 전석을 매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예매 오픈 직후 수백만 원대 암표까지 등장했다. 데뷔 무대가 고척돔이라는 것도 이례적인데 53만 명의 동시접속자로 예매 서버가 다운되고, 고가의 암표까지 등장했다는 것은 워너원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워너원에 대한 관심을 단순히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인기를 이어간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워너원은 내년 12월까지 한정적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성 그룹이지만, 데뷔 전 뜨거운 관심만 봐도 이들의 가요계에 미칠 막대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현재 워너원은 기존 활동 팀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파급력이다.
아이오아이의 데뷔가 그랬듯, 워너원의 데뷔 역시 가요계를 긴장시키는 요소. 이미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 특히 보이그룹을 키우거나 론칭을 앞두고 있는 기획사에서는 워너원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워너원이 데뷔 이후 끼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팬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이그룹 시장에서 워너원의 데뷔는 분명 눈여겨봐야하는 이슈다.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직접 멤버를 뽑고,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키운 팀이라는 유대가 있어 워너원의 팬덤은 더 탄탄하다. 이미 엑소와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거론될 정도로 워너원의 팬덤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워너원의 등판은 이들이 아무리 시한부 그룹이라고 하더라도 기존 활동 팀, 특히 수많은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그룹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미 상당수의 팬덤이 워너원으로 이동했다는 것.
가요계 한 관계자는 "이미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때부터 기존 보이그룹 팬덤의 상당 부분이 빠져갔다. 보이그룹의 경우 음반 판매나 콘서트와 직결되는 팬덤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아직 입지를 다지지 못한 팀들은 물론, 보이그룹 시장 전체가 눈여겨봐야한다"라고 밝혔다.
데뷔 전부터 올해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선 워너원.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뜨거웠던 반응과 관심을 이어받아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하는 팀으로 성장하게 될지 행보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MC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