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의 진짜 범인은 윤세원 과장(이하 윤과장) 역에 이규형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 12부의 극 말미, 드디어 진짜 범인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진(배두나 분)의 집 옥상에서 회식 중인 특임 팀과 은수(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후식 준비를 위해 주스를 들고 나가려던 은수는 화장실을 다녀오던 윤과장의 어깨에 음료수를 쏟았다. 젖은 어깨 사이로 비치는 문신을 본 은수가 문신에 대해 묻지만 윤과장은 조용히 화장실로 가 젖은 옷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이때 윤과장은 이전과 사뭇 다른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젖은 셔츠를 벗었고, 어깨 문신의 정체가 드러났다. 마치 숫자 0. 7처럼 보이는 D, J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던 것.
앞서 11회 방송에서 가영(박유나 분)이 “0, 7”이라고 말하며 범인에 대한 유일한 단서를 남겨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었다. 윤과장의 어깨 문신이 드러나면서 비로서 진짜 범인은 윤과장으로 밝혀졌고, 안방극장에는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문신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평범한 직장인처럼 보였던 윤과장, 하지만 이날 그의 감정은 확연히 달랐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문신을 살필 때, 문신에 대해 의문을 갖은 은수를 쳐다볼 때 그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 무심한 듯 하지만 섬뜩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극 초반부터 12회까지 이규형은 윤과장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과 치밀함을 디테일 하게 표현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과시해왔고, 소름 반전에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음을 증명하기도.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용의자 중 진짜 범인으로 밝혀지며 반전 인물로 떠오른 이규형의 극 중 활약과 윤과장은 과연 어떤 의도로 범행을 저질렀을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그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비밀의 숲’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