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엔딩 요정은 윤과장 역의 이규형이었다. '비밀의 숲'이 1회 1소름 유발 엔딩으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 12회에서 황시목(조승우 부)과 한여진은 납치 피해자인 김가영(박민아 분)가 남긴 힌트를 추적했다. 춥고 축축하다는 말에 박무성(엄효섭 분) 집 지하실을 납치 장소로 확신했는데 '0'과 '7'이라는 단서는 쉽게 파악하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황시목은 서부지검 뇌물 의혹을 보도한 성문일보 사장(태인호 분)을 찾아갔다. 그 제보자가 유력한 살인사건 용의자이기 때문. 결국 황시목은 "제보자는 3가지를 알아야 한다. 이창준과 박무성의 관계, 오래 전 깨진 성문과 한조의 혼담, 무엇보다 성문 사장의 해묵은 앙심까지"라며 용의자를 추적했다.
그러면서 성문일보에 이창준(유재명 분)과 이윤범(이경영 분)의 무기 사업을 제보했다. 이에 뿔난 이창준은 검찰총장(선우재덕 분)에게 황시목의 특임팀을 해체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황시목과 부장검사들이 검찰총장을 설득했고 결국 특임팀은 정해진 수사 기간 20일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황시목은 이창준을 법정으로 불렀고 "제가 걸리적거렸다는 건 내가 가는 방향이 옳은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창준은 "너와 내가 검사와 피고인으로 이 법정에서 다시 볼 거라는 거냐? 하지만 넌 못해. 넌 날 여기 세울 수 없다. 죽어도"라고 강하게 말했다. 황시목은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전은 이 때부터였다. 황시목은 특임팀과 함께 한여진의 집 옥상에서 첫 회식을 즐겼다. 한여진은 영은수(신혜선 분)까지 초대했고 모처럼 화기애애하게 고기파티가 열렸다. 이 때 영은수는 싱크대 앞에서 갑자기 뒤를 돌다가 떨어진 포크를 줍던 윤과장(이규형 분)의 어깨에 물을 쏟고 말았다.
영은수는 미안해하며 셔츠를 닦았는데 옷 속에 숨겨져 있던 문신이 희미하게 비쳤다. 윤과장은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닦았고 누구보다 가장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의 어깨에는 '0', '7'로 보이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김가영을 납치했던 유력한 용의자로 윤과장이 떠오른 셈.
윤과장은 이후 자신의 문신과 정체, 그리고 싸늘한 미소를 숨긴 채 특임팀원들 앞에 섰다. 이를 모르는 한여진은 반갑게 윤과장을 맞이했고 그의 의뭉스러운 미소로 엔딩이 장식됐다. 이렇게 윤과장 역의 이규형은 안방에 대형 소름을 투척하고 엔딩 요정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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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밀의 숲'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