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무늬만 자연인이면 어때, 이렇게 웃긴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17 06: 50

'1박2일'의 자연인이 지난 주에 이어 '워킹 홀리데이'의 마지막 방송까지 '하드캐리'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속세에 중독된 자연인과 함께 하는 김준호, 윤시윤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자연인은 김준호에게 "어렸을 땐 돈이 가장 중요한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까 그게 맞더라"라는 명언(?)을 남기거나 "마트가 가까웠으면 좋겠다"며 공산품으로 가득한 밥상을 차리고 윤시윤이 가져온 얼음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자연인보다 자본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바. 

이는 이번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윤시윤이 만든 동구표 냉면에 정신없이 '먹방'을 선보이며 냉면과 하나되는 '냉아일체'의 경지를 보인 것. 이에 놀란 김준호와 윤시윤이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두번째 냉면을 그릇째 비웠다. 
이처럼 우리가 상상하던 '자연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 것 뿐만 아니라, 전문 방송인 못지 않은 예능감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준호와 윤시윤의 야외 취침 복불복을 결정하기 위해 '몸으로 말해요' 퀴즈를 맞춰야 했는데 그야말로 아무 정답을 외친 김준호와의 경기와 달리, 윤시윤과의 경기에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도 정답을 척척 맞추는 모습으로 김준호를 들었다 놨다 한 것.
또한 김준호가 자게 된 정자에 대해 "거기가 터가 세다. 귀신이 자주 보이는데 나만 보면 거짓말인데, 20년 살면서 15명이 봤다고 했다"라며 "어떤 아줌마하고 애가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 산새에게 손수 먹이를 먹이며 순도 100%의 자연인임을 입증하다가도 김종민에게 브런치를 배달해달라고 말하는 등 속세에 대한 놀라운 적응력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며 '꿀잼'을 선사했다. 
그 어느 때보다 훈훈했던 '워킹 홀리데이' 특집, 그 안에서도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한 자연인의 활약에 시청자들 역시 만족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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