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애 짠하네"..'도둑놈 도둑님' 지현우, 김지훈에게 체포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16 12: 54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가 김지훈에 의해 체포되면서 위기에 놓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19회에서는 장돌목(지현우 분)이 의적 제이라는 사실을 안 한준희(김지훈 분)가 장돌목을 체포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장돌목이 동생이라는 것과 제이라는 걸 동시에 알고 있는 한준희는 고민에 빠졌지만 결국 그를 체포하는 것을 선택해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운명에 더욱 궁금증이 실렸다.
이날 방송에서 검사장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제이의 자료를 넘기려던 장돌목을 막아선 한준희는 "내가 제이라는 걸 알면서 왜 잡아가지 않느냐. 검찰이 안 잡는 놈들 나라도 잡고 싶었다. 내 형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장돌목의 말에 천문그룹을 소탕하는데 다시 한 번 앞장서기로 했다.

그런 한준희가 장돌목을 체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득권 세력 중에서도 악행을 저질러 오던 천문그룹 홍일권(장광 분) 회장과 그의 끄나풀 최부장 때문이었다. 복귀해 천문그룹 압수수색부터 시작한 한준희는 장돌목과 합심해 이윤호(한재석 분)를 통한 증언을 확보했지만, 홍일권 회장은 검찰의 증거자료가 제이가 훔친 자료라고 맞불을 놨고 결국 윤중태는 제이를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제이를 체포해야 홍일권 회장을 잡을 수 있었던 한준희는 결국 장돌목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지현우와 김지훈은 형제의 안타까운 현실을 미세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동생임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한준희와 그런 형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그치는 장돌목. 여기에 한준희가 과거 아들 장민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판수(안길강 분)의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장돌목 가족의 안타까운 모습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그런가 하면 한준희가 검찰청을 떠나기로 한 날 강소주(서주현 분)는 그동안 짝사랑했던 마음을 고백하면서 로맨스가 급물살을 탔다. "검사님 잃고 싶지 않다. 함께 끝까지 같이 가고 싶다. 제이가 준 자료로 한 번 더 싸우면 안 되냐"며 설득하는 강소주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한준희. 그러자 강소주는 장돌목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검사님 정말 좋아해"라고 털어놨고, 장돌목은 한준희에게 그런 강소주의 말을 전하며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마음속으로 강소주를 좋아하면서도 그의 짝사랑을 응원하는 장돌목의 모습은 짠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다. / nahee@osen.co.kr
[사진] 메이퀸 픽쳐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