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양꼬치엔→안찰스→밉상 불륜남..정상훈 인생캐史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16 14: 32

배우 정상훈이 ‘품위있는 그녀’로 배우로서 제대로 인생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얼마나 얄밉고 뻔뻔한지, 옆에 있었으면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불륜남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하고 있다.
정상훈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서 우아진(김희선 분)과 섹시한 애인 윤성희(이태임 분) 중 누구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철없는 재벌 2세 안재석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올해 데뷔 20년차인 정상훈은 그간 tvN ‘SNL 코리아’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 드라마로 확실히 배우로서의 매력을 증명하고 있다.

정상훈은 극 중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코믹함으로 안재석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우아진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철도 없는 데다 눈치도 없는 안재석을 자연스럽게 연기, ‘품위있는 그녀’의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정상훈은 이 드라마에서 매력을 마음껏 쏟아내고 있는 중. ‘인생캐릭터’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싱크로율 100%’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만큼 정상훈은 안재석 캐릭터를 자신만의 능청스러움과 코믹함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딸 앞에서 걸그룹 노래에 빠져 춤을 추는 모습이나 윤성희와의 관계를 들킨 후 윤성희 집 앞에 찾아가서는 들어가지 못하고 깁스를 한 다리를 긁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우아진에게 우아진과 윤성희 모두를 사랑한다는 황당한 고백까지 하는 안재석을 어찌나 리얼하게 표현하는지, 안재석 캐릭터를 ‘국민 밉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품위있는 그녀’에 앞서 정상훈은 ‘SNL 코리아’에서 두 개의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SNL 코리아’에서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품위있는 그녀’의 안재석이 이처럼 주목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정상훈은 ‘SNL 코리아’에서 ‘양꼬치엔 칭따오’와 ‘안찰스’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양꼬치엔 칭따오’는 지금의 정상훈을 만들었다고 해도 될 정도다. 정상훈은 이 캐릭터로 해당 맥주 CF 모델까지 됐다.
이 캐릭터는 정상훈이 ‘SNL 코리아’의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 중국 특파원 역할을 맡으면서 탄생했는데 정상훈이 자신을 ‘양꼬치엔칭따오’로 소개하더니 중국말 같지 않은 중국말을 하다 중국어 억양처럼 느껴지는 사투리로 대사를 소화해 큰 웃음을 선사했고 정상훈의 ‘양꼬치엔칭따오’는 인기 캐릭터로 거듭났다.
또한 최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상훈은 안철수 후보를 맡아 ‘안찰스’로 변신했는데 얼굴 표정은 물론 안철수 특유의 말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거기다 안철수가 만든 유행어 “누구입니꽈~!”를 맛깔나게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양꼬치엔 칭따오’, ‘안찰스’, 그리고 요즘 ‘품위있는 그녀’의 밉상 불륜남 안재석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썼다. /kangsj@osen.co.kr
[사진] ‘SNL 코리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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